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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정보] 일본에서 집 구하기 (임대 맨션 편)


일본에서 집 구하기 - 임대 맨션 편


 

 

일본에서 집 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한국에는 매매, 전세 그리고 월세가 있죠.

하지만 일본에는 전세라는 개념이 없답니다. 매매 아니면 월세죠.

 

일본에서는 집이 투기의 대상이 아닌 주거의 개념이기 때문에 집값은 산 직후부터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물론 드물게 오르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나마 역에서 도보 5분이나 주변 환경이 좋은 곳은 떨어지는 폭이 작아지죠.

 

일본 사람들도 집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집을 구매하게 되면 옆집 윗집 아랫집과의 관계도 여러 가지 신경써야되고 또 출장이 잦은 일본의 특성상 집을 구매하지 않고 월세를 사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돈이 없어서 월세를 살지만 일본에서는 돈이 있어도 월세를 사는 것이죠.  

 

월세를 내는 임대 맨션(한국으로 치면 아파트)의 종류는 크게 4가지로 분류를 할 수 있습니다.

1. 임대 맨션 - 맨션 주인이 세를 주는 경우

2. UR - UR 도시재생기구라는 곳에서 운영하는 임대 맨션

3. JKK - 도쿄도 주택 공급 공사

 

이 중에서 오늘은 1. 임대 맨션 - 맨션 주인이 세를 주는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우리나라의 월세와 같은 개념입니다. 집 주인에게 월세를 내고 사는 거죠.

그럼 월세 계약 시 필요한 비용과, 일본 집의 구조, 집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월세 계약시 들어가는 비용


 

일본의 월세 계약에는 한국과는 다른 여러 비용들이 추가가 되는데 그 내용들을 알려드릴게요. 

 

1. 야칭 家賃

월세입니다. 매달 내야 되는 돈이죠.

 

2. 관리비 管理費

 월세와 마찬가지로 매달 내야 됩니다. 다만, 관리비는 따로 받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3. 광열비 光熱費

전기세, 가스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전기세, 가스세는 사용한 만큼 본인이 지불하는데 가끔 전기세, 가스세를 주인이 대신 내고 광열비라는 명목으로 한 달에 한 번 고정된 금액을 받는 곳도 있습니다.

 

4. 시키킹 敷金 

부동산 임대 보증금입니다. 보통은 월세의 1달분 이구요. 그 이상 받는 곳도 있고 안 받는 곳도 있습니다. 나중에 이사 나갈 때 집의 파손 정도 등을 파악해서 수리비, 청소비 등을 제외하고 남은 돈을 돌려줍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거의 못 돌려받는다고 생각하시는게 마음 편합니다.

 

5. 호쇼킹 保証金

보증금입니다. 월세의 1달분이구요. 시키킹과는 별도로 월세가 밀렸을 경우를 대비하는 목적인데요. 요즘에는 거의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6. 레이킹 礼金

사례금입니다. 집 주인에게 집을 빌려줘서 고맙습니다라는 의미로 보통은 월세의 1달분을 지불하고 그 이상인 곳도 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요즘에는 받지 않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7. 중개수수료 仲介手数料

집 계약을 도와준 부동산에 지불하는 금액이구요. 월세 1달분입니다.

 

8. 갱신료 更新料

임대 맨션의 경우 보통 2년 계약을 하게 됩니다. 때문에 2년이 지나면 계약 갱신을 하게 되는데 그때에 보통 월세 1개월분을 집주인에게 갱신료로 지불합니다. 그래서 2년마다 갱신료를 지불하지 않고 이사를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월세 계약 한번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참 많죠?

다시 한번 정리를 하자면 ※(랜덤) - 집 주인에 따라서 받지 않는 곳도 있음

 

매달 지불 - 1. 야칭, 2. 관리비, 3. 광열비(랜덤)

계약 시 한번 지불 - 4. 시키킹, 5. 호쇼킹(랜덤), 6. 레이킹(랜덤), 7. 중개수수료

2년 임대 계약 갱신시 지불 - 8. 갱신료

 

위에서 설명드린 대로 일본에서 집을 빌리기 위해서는 초기 비용이 보통 월세의 4배, 5배 정도가 들어갑니다.

월세가 5만 엔이라고 하면 20만 엔에서 25만 엔 정도가 필요한 거죠.

 

그리고 계약기간은 보통 2년인데 이 계약기간이라는건 보장기간의 의미이지 의무기간이 아닙니다.

따라서 2년을 다 채우지 않고 이사해도 상관없습니다. 단, 보통은 이사하기 한달전에 집주인에게 통보를 하는게 관례입니다. 집주인도 새로운 세입자를 찾아야 하니까요.

 

 


집의 구조


 

한국에서는 보통 집을 볼 때 몇 평짜리야? 방은 몇 개야? 거실은 있어? 화장실은 몇 개야? 이런 식으로 물어보죠?

일본도 거의 비슷한데요. 일본에는 일본만의 표기법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2LDK의 집인데요. 방이 2개에 거실이 있고 식당과 부엌이 있는 집을 말합니다.

2 - 방이 2개

L - living 거실

D - dining 식당

K - kitchen 부엌

 

그럼 1DK는? 네 맞습니다. 방이 1개에 거실 없이 식당 겸 부엌이 있는 곳이죠.

그리고 일본에서는 집의 크기를 말할 때 헤베(제곱미터)라는 말을 씁니다.

보통 30평짜리 집이 100제곱 미터 정도 되니 일본에서는 집의 크기를 100헤베라고 부르는 거죠.

 

3헤베를 1평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일본에는 100헤베의 집이 흔하지는 않습니다.

보통은 가족이 있는 경우라면 70헤베에서 80헤베의 집을 선호를 하고 물건도 많습니다.

또 구조를 잘 생각해서 지어서인지 전체적인 평수는 작지만 방 3개에 거실, 주방, 부엌까지 다 들어가 있는 집도 많구요.한국에서 살다가 일본에 오시면 아마 작은 평수에 갑갑한 기분을 많이 느끼실 거에요.

저도 일본에서 지내다가 일 년에 몇 번씩 한국에 들어가면 한국 집이 그렇게 궁궐 같을 수가 없거든요. ㅎㅎㅎ

 

 


집 구하는 방법


 

집을 구할 때는 보통 로컬 부동산을 많이 이용합니다.

월세 물건이 엄청 많고 이사도 정말 활발히 이루어지는 만큼 부동산도 많습니다.

또 중개 수수료를 지불해야 되지만 그만큼 서포트도 잘 해주기 때문에 부동산에 가서 원하는 물건을 찾는 게 제일 빠른 방법입니다.  그리고 간혹 외국인에게는 임대해 주지 않는 물건들도 있는데 부동산에서 이런 정보들을 다 알고 있으니 나중에 문제 생길 일도 적습니다. 또 하나, 외국인이 집을 빌릴때는 일본인을 보증인으로 세워야 하는데요. 유료이지만 보증인이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보증을 해주는 회사를 소개해 주기도 합니다.

 

다만, 일일이 이사하고 싶은 곳의 부동산을 찾아다닐 수도 없고 또 특별히 원하는 지역 없이 가격에 맞는 곳이면 어디든 좋다 하시는 분들은 인터넷으로 집을 찾아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수요가 많아서인지 월세계약을 서포트 해주는 인터넷 사이트도 많고 텔레비전에서 광고도 많이 합니다.

그중에서 규모가 크고 신뢰할만한 사이트를 몇 개 소개해 드릴게요.

 

1. 스모 - 일본에서 스모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부동산 업계의 탑입니다. 

http://suumo.jp/

 

 

2. 홈즈 - 스모에 뒤쳐지지 않는 규모를 자랑하죠

http://www.homes.co.jp 

 

 

3. 친타이 - 셋중에서 가장 역사는 짧지만 그만큼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스마프의 나까이가 모델로 나서기도 했었죠.

http://www.chintai.net/

 

 

 

위의 사이트에서 원하는 가격대와 마도리(집 구조), 장소 등을 입력하면 리스트가 쫘르륵 나오고(내부 사진도 열람 가능) 계약을 서포트 해주는 부동산의 연락처와 담당자의 연락처까지 나와있으니 원하는 물건을 보시고 연락을 하시면 됩니다. 일본 사람들 일처리 하나는 아주 친절하고 칼같이 처리해주니 믿고 맡기셔도 될 거에요.

 

 

∼ 정신없이 썼는데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것 같네요. 저도 처음 일본에 와서 집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일본에 오실 예정인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고생을 덜 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