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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지하철역 발권기에 뚫려있는 구멍의 정체는?


너무나 친절한 역무원 아저씨


 

서민의 발인 지하철, 자가용이 없어도 지하철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을 만큼 지하철이 도심 구석구석까지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는데요.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지하철역에서 재미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아니 발견했다기보다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이제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일본의 지하철 발권기 옆에는 의문의 창이 하나 있는데요.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 창문이 효력을 발휘합니다. 과연 이 창문이 어떤 식으로 효력을 발휘하는지 궁금하시죠?  바로 소개해드릴게요^^

 

 

【지하철 발권기

 

 

제가 사는 동네인 히카리가오카 역의 발권기입니다.

한국의 발권기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특이한 건 이렇게 발권기 옆에 구멍이 뚫려있다는 거죠.

이 구멍의 정체가 과연 뭘까요?

 

 

 

발권기에 호출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조금 전 바로 그 구멍으로 역무원이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봅니다.

호출 버튼을 누르면 어딘가에 있는 스피커로 대응을 할 줄 알았는데 이건 완전히 아날로그식이네요 ㅎㅎㅎ

 

 

 

이런 아날로그식 대응이 가능한 건 보시는 바와 같이 발권기 안쪽으로 역무원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또 다른 쪽에 있는 정산기에요.

여기에도 역시 구멍이 있네요.

 

 

 

그런데 구멍이 꽤 크죠?

이쪽 구멍은 왜 이렇게 큰 걸까요?

그 이유는 다음 사진을 보면 아시게 될거에요. ㅎㅎㅎ

 

 

사진출처 - 구글 인터넷 검색

(포스팅을 위해서 바쁜 역무원 아저씨들을 함부로 부를 수는 없기 때문에 인터넷에 있는 사진으로 대체할게요.)

어떤 외국인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나 봐요.

호출 버튼을 누르니 좀 전에 봤던 구멍이 열리면서...

 

사진출처 - 구글 인터넷 검색

마치 알라딘의 요술램프처럼 구멍에서 역무원이 나타납니다. ㅎㅎㅎ

 

 

사진출처 - 구글 인터넷 검색

그리고는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서 손가락으로 직접 행선지를 알려주고 있네요.

완전 제대로 아날로그입니다. ㅎㅎㅎ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이런 아날로그식 대응이 반가운 건 왜일까요? 스마트폰만 가지고 있으면 직접 사람과 대면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일들이 처리가 가능한 세상이어서 그런지 일본 지하철의 아날로그 시스템이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