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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일본에는 어린이 맥주가 있다?


반전이 있는 맥주, 비주얼에 속지 마세요.


 

 

맥주를 참 좋아하는 나라 일본, 이자카야는 물론이고 심지어 라멘 가게에서도 반주로 맥주를 파는데요. 마트에서 파는 캔맥주의 종류 또한 정말 많습니다. 게다가 철마다 한정 상품으로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구요. 한국에서 하이X와 카X 밖에 몰랐던 저로서는 마냥 신기할 따름이죠.

 

그런데 말이죠. 혹시 어렸을 때 요구르트로 건배하면서 놀았던 기억 있으신가요? 저는 동생들과 자주(?) 했었는데요. 어른들 흉내 내는 게 참 재미있더라구요. 하지만 아무래도 요구르트이다 보니 리얼리티는 조금 떨어지는 게 참 아쉬웠습니다.

 

어린이용 맥주, 일본에 와서 이걸 발견하고는 경악을 금치 못 했습니다. “아니! 어린이용 맥주라니! 제정신인가 싶더라구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무늬만 맥주고 진짜 맥주가 아니었습니다.

 

비주얼은 영락없는 맥주지만 맛은 완전히 다릅니다. 아이들이 마셔야 하니 절대 맥주 맛이 나서는 안되죠. 물론 알코올도 절대 들어가서는 안되구요. 그럼 과연 어떤 맛일까요?

 

 

【어린이 맥주

 

 

▲ 병 보세요. 영락없는 맥주병이죠?

 

 

 

▲ 어린이 맥주(おこちゃまびいる), 정말 술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탄산음료(炭酸飲料)라고 적혀 있더라구요.

 

 

 

▲ 냉장고에 넣어서 시원하게 만든 다음에 맥주컵에 따라서 진짜 맥주처럼 즐기라고 하네요. 병만 맥주인 줄 알았는데 컵에 따라도 진짜 맥주처럼 보이나 봐요.

 

 

 

▲ 헐... 완벽 비주얼이네요.

 

 

 

▲ 거품도 진짜같고...

 

 

 

▲ 색도 진짜 맥주와 똑같아요. 왠지 탄산음료가 아니고 진짜 맥주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맛은? 어? 이건...

 

 

 

포도맛이에요. 재료명에도 떡하니 포도당이 적혀있고 색은 뭐로 냈나 싶었는데 캬라멜 색소로 맥주와 같은 색을 냈네요.

 

 

 

▲ 와∼ 진짜 보면 볼수록 기가 막힙니다. 그 어떤 애주가라도 속을 듯 ^^ 

 

 

어린이들이 집에서 어른 흉내 내기 딱 좋은 아이템이네요. 그리고 무알콜 맥주조차도 꺼리시는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구요.

 

어? 그러고 보니 이거 회식 때 사용하면 대박이겠는데요? 사회생활하다 보면 억지로 마셔야 될 때가 있기 마련인데 그럴 때 몇 병 가져가서 몰래몰래 따라 마시면 아무도 모르겠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