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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일본의 방재식품(비상식량)


자연재해가 잦은 나라 일본의 비상식량


 

 

일본이 자연재해가 잦은 나라라는 건 다들 알고 계시죠? 한국에서 30년 동안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 했던 지진을 일본에서는 빈번하게 겪고 있고 몇 년 전에는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의 무서움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 뉴스에서 본 쓰나미는 우리나라 영화 해운대는 저리 가라더군요.

 

이처럼 자연재해가 잦은 나라이니만큼 그에 대한 대비도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건물의 내진설계는 세계적으로 알아주죠. 그리고 비상시를 대비한 비상식량도 종류가 참 다양합니다. 일본에서는 방재 식품이라고 부르는데요. 신주쿠 도큐핸즈에서 다양한 방재 식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만 부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밥부터, 통조림 빵, 건조채소 그리고 떡까지 있더라구요. 비상시에도 참 다양한 걸 먹는구나란 생각에 놀라움을 금치 못 했습니다.

 

 

【방재식품 防災食品

 

 

▲ 신주쿠 도큐핸즈의 방재 코너에서 다양한 비상식량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빵 통조림은 제가 이미 포스팅을 했었죠. 너무 자주 봐서 이제는 신기하지도 않더군요. ^^

 

 

 

▲ Potato Dices, 미국 상품인 것 같던데 일본에서도 방재 식품용으로 팔고 있더군요.

 

 

 

▲ 포테이토뿐만 아니고 브로콜리, 삶은 계란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 토마토 , 브로콜리, 당근, 양파 등을 건조한 건조야채에요. 왠지 과자처럼 먹어도 맛있을 거 같지 않나요? 

 

 

 

▲ 보존기간 5년을 자랑하는 서바이벌 빵, 딱딱한 건조 빵이 아니구요. 부드럽다고 합니다. 갓 구워낸 빵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 이것 역시 심심하지 않게 초코칩, 사과, 믹스 과일 맛으로 만들어 놨더라구요. 

 

 

 

▲ 튜브식 초콜릿인데요. 이건 꼭 비상시가 아니더라도 집에 두고 빵에 발라서 먹어도 되겠죠?

 

 

 

▲ 즉석에서 따뜻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비상식량입니다. 진짜사나이 보시는 분들은 방송으로 자주 접하셨을 거에요. 군인들이 훈련 중에 먹는 모습이 나왔었죠. 패키지 안에 음식과 음식을 데울 수 있는 재료들이 들어 있어서 이 패키지 하나만 있으면 따뜻한 밥과 반찬을 먹을 수 있습니다.

 

 

 

▲ 물만 부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건조 식량(즉석 밥)이에요. 뜨거운 물에는 3분 차가운 물에는 20분이면 먹을 수 있습니다. 건조 식량 밥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스파게티까지 있는 줄은 몰랐네요. 대단합니다. ㅎㅎㅎ

 

 

 

▲ 차갑게 먹는 스프들도 있습니다. 비상시에는 음식을 데울 수 있는 장비를 구하기 어려우니 이런 식품들이 도움이 되겠죠.

 

 

 

▲ 장기 보존 가능한 쿠키도 보이구요.

 

 

 

▲ 건조 떡인데요. 물에 담가두면 말랑말랑해져서 쫀득쫀득한 떡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인절미 가루와 꿀까지 함께 들어있어요. 비상식량도 제대로 갖춰서 먹네요. ㅎㅎㅎ

 

 

 

▲ 일본 사람들이 참 좋아하는 양갱이에요.

 

 

 

▲ 이것 역시 5년간 보존이 가능합니다.

 

 

 

▲ 양갱 상자의 뒷면을 봤더니 「재해용 전언 다이얼」이용방법을 표시해뒀더군요. 이게 뭐냐 하면요. 비상시에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을 때 서로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일종의 공공 녹음 재생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제가 이 시스템을 이용해서 특정 번호로 “엄마! 나 잘 있으니까 걱정마!”라고 녹음해 두면 어머니가 같은 특정 번호로 들어와서 메시지를 확인하는 식입니다. 지난번 동일본대지진 때 이런 시스템이 있는 줄 처음 알았는데 참 좋은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비상시에는 정신이 없어서 이런 시스템이 있는지 모르고 발만 동동 구를 수도 있는데 이렇게 표시를 해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요. 작지만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일본의 방재 식품(비상식품)을 구경해봤는데요. 단순히 비상시에 먹는 음식의 개념을 뛰어넘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상시라고 해서 단순히 배만 채우는 게 아니라는 거죠.

 

지난번 동일본대지진 직후에는 저희도 방재 식품을 이것저것 사서 준비해 뒀었는데 하나씩 꺼내서 먹다 보니 다 없어졌네요. >.< 조만간 다시 준비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