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럭셔리하게 즐기자 - 신주쿠 맛집 힐튼 호텔 런치 뷔페
식탐은 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녀석입니다. 배가 고프면 식은땀이 나면서 온몸에 힘이 쭉 빠지는 특이한 체질의 저는 보기와는 다르게 참 많이 먹는 편입니다. 지금이야 나이가 들면서 소화력이 떨어져서 자제하고 있지만 한창때는 뷔페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는 했죠.
시골 촌놈이 서울에 올라와서 토다이라는 해산물 뷔페에 처음 갔을 때 느꼈던 감동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때 여자친구(지금의 와이프)가 제가 미친 듯이 먹는 모습을 보고 입이 떡 벌어져서 턱이 빠졌다는 일화(?)는 지금도 종종 회자되고 있습니다. ㅎㅎㅎ
뷔페에 가면 본전 생각 때문에 항상 과식을 하게 되는데요. 먹을 때는 좋지만 다 먹고 나서 걷지도 못할 정도로 남산만해진 배를 보면 여지없이 후회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뷔페에 가서 꼭 배 터지게 먹어야만 본전을 뽑는 건가?” “비싼 것만 집중 공략해도 충분히 본전 뽑을 수 있잖아!”라고 말이죠.
그래서 선택한 곳이 신주쿠에 있는 힐튼호텔 뷔페 마블라운지인데요. 즉석에서 잘라주는 로스트비프와 디저트 뷔페가 따로 있을 정도로 유명한 디저트는 돈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게 해줍니다.
【힐튼 호텔 뷔페 마블 라운지】
▲ 신주쿠 한복판에 있는 힐튼 호텔입니다.
▲ 제일 가까운 역은 도에이오에도센 토쵸마에(도청앞)역이구요. JR 신주쿠역 니시구치(서쪽출구)에서도 도보로 10분 정도면 도착할 거리에 있습니다.
▲ 힐튼호텔로 1층 입구로 들어오면 정면에 바로 보이는 이곳이 뷔페 마블 라운지입니다.
▲ 사방이 확 트여있어서 그런지 호텔 뷔페 같지 않게 캐주얼한 분위기가 연출되더군요.
▲ 저희는 어른 셋 아이 둘 총 5명이서 갔는데요. 홀 정중앙에 편안한 명당자리를 마련해 줬더라구요. 아이용 의자까지 미리 세팅 완료!!! 이런 센스쟁이 ^^ (다 먹고 집에 갈 때 찍은 사진이라 지저분하네요.)
▲ 기본 세팅은 이렇게!!! 아이스티와 커피는 뷔페 요금에 포함되어 있구요. 몇번이고 리필도 가능해요.
▲ 그럼 먹어볼까요~ 먼저 샐러드로 입맛을 돋우고요.
▲ 연어, 가리비, 홍합 등 해산물류로 배부르지 않게 조금씩 조금씩 ^^
▲ 샐러드와 해산물을 먹었으니 육식으로 넘어와야죠.
▲ 힐튼 호텔 뷔페의 메인은 바로 이 로스트비프랍니다.
▲ 갓 구워낸 로스트비프를 즉석에서 잘라주는데요. 레드와인 소스와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 정말 맛있어요. 저는 로프스 비프만 4접시 정도 먹은 거 같네요. 이걸로 본전 뽑을 생각 한 거죠. ㅎㅎㅎ
▲ 면류도 있는데요. 스파게티도 즉석에서 만들어 줍니다.
▲ 완전 반가운 김치말이 국수도 있더라구요. ^^
▲ 역시 한국 사람은 김치를 먹어야 돼요. 너무 맛있어요.
▲ 마지막은 디저트로 장식을 해야죠.
▲ 힐튼 호텔 마블 라운지는 디저트만 먹는 디저트 뷔페가 따로 있을 정도로 유명한데요.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그냥 녹아 없어져요.
▲ 이건 뭔 통인가 했더니 치즈케이크가 들어 있더군요.
▲ 음~ 그냥 녹아내립니다.
▲ 상큼한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 런치 뷔페는 4100엔에 서비스료 10%와 세금 8%가 추가됩니다. 저는 쿠폰이 있어서 3명에 11040엔으로 비교적 싸게 먹었구요. 딸아이는 아직 2살이라서 공짜로 먹었어요. (3살 미만은 공짜)
일본에서 호텔 뷔페를 세 군데 정도 가봤는데요. 제국호텔, 게이오프라자호텔 그리고 힐튼호텔, 그중에서 힐튼호텔이 가성비가 제일 좋았습니다. 로스트비프도 상당히 맛있구요. 특히 디저트는 정말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만큼 퀄리티가 높더라구요. 그리고 종업원분들도 너무너무 친절하구요.
힐튼 호텔 뷔페는 처음이었는데 완전 팬이 되어 버렸어요. 먹고 나오면서 다음에 또 언제 먹으러 갈까 핸드폰을 꺼내서 달력을 확인했답니다. ^^
점포명 : 힐튼 호텔 뷔페 마블라운지 런치뷔페
위치 : 도에이오에도센 토쵸마에 역(도청앞 역) 도보 3분
영업시간 : 월~토:11:30 ~ 14:00
전화번호 : 03-3344-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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