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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우주비행사(우주인)들이 먹는 푸딩(우주식) 먹어보니


우주인들이 먹는 디저트, 우주식 푸딩 시식기 - 우주식 시리즈 1탄


 

 

여러분 혹시 1995년에 개봉했던 아폴로 13호라는 영화 보셨나요? 미국의 달 착륙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한 영화였는데요. 톰 행크스가 우주 비행사로 나왔죠. 저는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우주왕복선에서의 우주인들의 생활이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비행기 안에서 둥둥 떠다니며 책을 보고 음악을 듣고 밥을 먹고 잠을 잘 때는 벨트를 하고 자고... 참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우주에 가볼 수 있을까? 란 얼토당토않은 희망을 품기도 했었죠. ㅎㅎㅎ

 

지금은 현실성 없는 일은 생각도 않는 고지식한 어른이 되었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 우주비행사에 대한 동경은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이 접어 두었던 저의 동심을 다시 한번 꺼내보게 되는 일이 생겼으니...

 

바로 영화 속에서 우주비행사들이 먹던 우주食을 발견하게 된 겁니다. 우주인들이 둥둥 떠다니며 먹던 그 음식! 마치 슬로비디오를 보는 듯 손으로 던져서 입으로 받아먹던 그 음식! 큐브처럼 생긴 우주식(宇宙食)을 먹어보게 됐습니다.

 

 

【우주식량 푸딩

 

 

▲ PUDDING 푸딩 스펠링 맞죠? 우주식 푸딩입니다. ^^

 

 

 

▲ 우주를 향해 날아가는 로켓 그림과 SPACE FOOD라는 글귀에서 우주식 느낌이 물씬 풍기네요.

 

 

 

“녹는 듯한 부드러움이라고 쓰여 있는데요. 과연 우주식 푸딩도 일반 푸딩처럼 부드러울까요? 얼른 뜯어 볼게요.

 

 

 

▲ 짜잔~ 마치 다진 마늘 얼려 놓은 것 같은 녀석들이 나왔습니다.

 

 

 

▲ 네가 바로 우주식 푸딩이구나!!! 영화에서 보던 거 하고 비슷하게 생겼네요.

 

 

 

▲ 한입 크기구요. 상당히 가볍습니다.

 

 

 

 

▲ 질감이 느껴지시나요? 컵라면에 들어 있는 건조 계란 같은 느낌인데요. 이게 진짜 푸딩 맛이 날까요? 어서 먹어보겠습니다.

 

 

 

▲ 헉! 이건! 마치 아기들 분유를 꾹꾹 눌러 뭉쳐 놓은 것 같은 맛이에요. 아기들 분유 뭉쳐서 먹으면 달달하면서도 맛이 상당히 진하잖아요. 이게 딱 그맛이에요. 그리고 뭔가 푸석푸석할 줄 알았는데 입안에서 바로 녹아 없어지네요. 부드러워요.

 

 

꿩 대신 닭이라고 했던가요? 비록 우주에 가보지는 못하지만 대신에 우주식량으로 우주인이 된 기분을 만끽(?) 했습니다. 그다지 맛있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맛도 생각보다 괜찮았구요. 책상 위에 올려놓고 심심할 때 하나씩 까먹어도 좋을 거 같은데 큐브 3알에 500엔이 넘는지라 심심풀이로 먹기는 힘들 거 같네요.

 

근데 이쯤에서 이런 궁금증 안 생기시나요? “푸딩 말고 다른 우주식은 없어요? 왜 없겠어요. ^^ 푸딩은 우주식 시리즈 1탄이었구요. 다른 음식들도 있는 것 같아서 수배중입니다. 「커밍 아웃」이 아니고 「커밍 쑨~」 다른 우주식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