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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온돌이 없는 일본의 겨울 난방 방법 - 코타츠


온돌 문화가 아닌 일본은 겨울철 난방을 어떻게 할까?


 

 

따뜻한 아랫목이 생각나는 겨울입니다. 겨울에는 방에 보일러 틀어놓고 뜨끈한 아랫목에 누워서 만화책 보다가 슬며시 잠드는 게 소소한 행복인데요. 일본에서는 이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왜냐구요? 일본은 우리처럼 온돌문화가 아니기 때문이죠.

 

한국에 있을 때는 온돌의 소중함을 몰랐는데 일본에 와서 온돌이 아닌 집에서 살다 보니 우리 것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도쿄는 서울에 비해 평균 기온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집 안은 한국보다 더 춥습니다. 온돌의 경우는 바닥이 데워지면서 집안 공기까지 따뜻해지고 그 열기가 오래가죠. 하지만 일본은 온돌이 아니기 때문에 집 안이 꽤 춥습니다.

 

하지만 일본도 사람 사는 곳이지 나름의 겨울 난방 방법이 있는데요. 오늘은 바로 「일본의 겨울 난방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일본의 대표적인 난방 용품이라고 하면 바로 코타츠를 들 수 있는데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히터가 달린 탁자를 이불로 덮어 놓은 것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일본 가정에서는 거실에 코타츠를 설치해놓고 둘러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온돌이라면 일본은 코타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널리 보급이 되어 있고 많이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자! 그럼 코타츠를 비롯한 일본의 겨울 난방 도구(?)들에 대해서 함께 알아볼까요!!! 

 

 

【일본의 겨울 난방 문화

 

 

▲ 먼저 간단한 도구들부터 볼까요? 이거 뭔지 아시겠죠?

 

 

 

▲ 뾱뾱이에요. 한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창문에 뾱뾱이를 붙이는 게 유행이죠? 과연 일본 사람들도 뾱뾱이를 붙일까 싶었는데 마트에 가보니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집에도 사서 붙였습니다. ^^ 

 

 

 

▲ 창틀에 붙이는 결로방지 테이프도 있습니다.

 

 

 

▲ 온돌이 아니다 보니 바닥에서 냉기가 꽤 올라오는데요. 냉기를 차단해주는 매트도 있네요.

 

 

 

▲ 푹신한 쿠션같이 보이는데 뭘까요?

 

 

 

▲ 마카롱 유탄포, 뜨거운 물을 넣은 물통을 쿠션 안에 넣고 사용하는 거네요. 안고 있으면 참 따뜻하겠어요.

 

 

 

 

▲ 이런 쿠션 의자도 있구요.

 

 

 

▲ 일본은 다다미 문화에 온돌도 없다 보니 겨울철에 맨바닥에 그냥 앉아 있기가 힘든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소파 의자는 참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 일본 겨울 난방의 대표주자 코타츠가 나왔네요.

 

 

 

▲ 겉보기에는 탁자에 이불 하나 씌워 놓은 것 같지만 탁자 아래에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탁자 아래에 뭔가 붙어 있죠?

 

 

 

▲ 자세히 보면 히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이 히터가 식탁 아래를 데워주고 이불로 식탁 전체를 덮어주니 열기가 오래도록 보존이 되는 거죠.

 

 

 

▲ 탁자형 코타츠도 있는데요.

 

 

 

▲ 이불을 씌우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정말 따뜻해 보이네요.

 

 

 

코타츠는 탁자와 이불 세트로도 팔구요.

 

 

 

▲ 코타츠용 이불만 따로 팔기도 합니다.

 

 

 

▲ 코타츠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방 안 공기까지 데워주지는 않기 때문에 다른 난방 용품도 필요한데요. 대표적인 게 온풍기입니다. 에어콘의 온풍기능도 빠트릴 수 없죠.

 

 

 

▲ 이런 심플한 녀석들부터

 

 

 

▲ 가스 팬 히터

 

 

 

▲ 석유 팬 히터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 카본 히터도 애용되는 아이템인데요. 아무래도 너무 뜨겁다 보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사용하기 힘듭니다. 저희 집도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사용을 하다가 아이가 태어나고부터는 창고에 고이 모셔두고 있네요.

 

 

 

▲ 일본에서 일명 데롱기로 불리는 오일 히터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 아이들이 만져도 그리 뜨겁지 않고 방 안 공기를 전체적으로 데워주기 때문에 저희 집에서도 주력 난방 용품으로 사용 중인데요. 단점은 전기세가 장난이 아닙니다. 하루에 8시간 사용했을 때 한 달에 2만엔(20만원) 정도가 나오더라구요. 아이들이 어려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고는 있지만 완전 전기세 잡아먹는 하마에요.

 

 

 

▲ 그런데 온풍기를 사용하다 보면 집안이 너무 건조해지죠. 그래서 가습 기능이 붙어 있는 온풍기도 있구요.

 

 

 

▲ 온풍기와 함께 가습기도 겨울철 필수 아이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 공기청정가습기

 

 

 

▲ 밥통? 물통? 처럼 생겼죠? 이것도 가습기랍니다. 한국에서는 꼬끼리 밥통으로 유명한 조지루시에서 만든 가습기인데요. 밥통이 주력 상품이어서 그런지 가습기 디자인까지 밥통처럼 생겼네요. ㅎㅎㅎ

 

 

일본도 최근에 지어진 신축 아파트나 맨션에는 유카단보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온돌처럼 바닥난방이 가능한 곳도 있는데요. 단, 우리나라처럼 온 집안이 다 되는 게 아니고 주로 거실에만 유카단보를 설치를 합니다. 각 방은 결국 따로 난방 대비를 해야 되는 거죠.

 

제가 사는 집은 오래된 집이라서 유카단보는 없구요. 겨울철 난방 대비로는「뾱뾱이 + 에어콘 온풍 기능 + 오일히터(데롱기) + 가습기」이런 조합으로 추운 겨울을 그나마 조금 덜 춥게 보내고 있는데요. 한국의 온돌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본에서 보내는 매해 겨울마다 정말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