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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일본 사람들은 참외를 모른다?

한국에만 있고 일본에는 없는 이것은?

 

 

찌는 듯한 더위! 드디어 수박의 계절이 왔습니다. 저는 수박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퇴근 후 맥주 한 잔? 아니 수박 한 조각은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입니다. 수분이 많아서 유난히도 더위에 약한 저에게는 참 고마운 과채류인데요. (수박을 채소 또는 과채류라고 한다더군요. 과일인 줄 알았다는...) (_ _ ;)a

 

그런데 이런 수박만큼 좋아하는 과채류가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참외입니다. (사실 참외도 과일인 줄 알았다는... 흑...) 아삭아삭한 식감이 참 좋죠. 하지만 아쉽게도 일본에서는 참외를 먹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구요? 일본 사람들은 참외를 안 먹기 때문이죠.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참외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

 

위키에 의하면

 

일본에서도 1960년대 초까지는 참외를 많이 먹었는데 1960년대에 멜론과 참외를 교배한 프린스멜론이 그 이전에 재배된 멜론에 비해 싼값에 팔리면서 참외가 찬밥 신세가 되었고, 그 이후로 참외 재배 농가도 멜론 재배로 전환을 하면서 참외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 이 사실을 알고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에는 참외가 없다니... 그리고 바로 걱정이 되더군요. “이제 참외는 영영 못 먹는 건가? ㅠ.ㅜ” 하고 말이죠. 하지만 그럴 일은 없었습니다. 얼마 전에 한국에서 장모님이 엄청 많이 보내주셔서 먹었거든요. ㅎㅎㅎ

 

그런데 아뿔싸!!! 많다고 방심한 탓일까요. 그 많던 참외가 바닥을 보이더니 급기야 자취를 감춰버리고 말았습니다. 또다시 좌절 모드 OTL

 

그러던 어느 날 제 눈앞에 믿지 못할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노오란 참외가 나타난 게 아니겠어요?. 이 동네로 이사 온 지 올해로 5년 정도 되어가는데 마트에서 참외를 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참외를 신기하게 보는 일본 사람들

 

 

▲ 마트 과일 코너에 노란 참외가 등장을 했습니다. 저는 멀리서 보고도 한눈에 알아봤죠. ^^

 

 

 

참외를 모르는 일본 사람들을 위해서 먹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

 

 

 

세계 최고의 맛! 성주 꿀 참외!!! 꺄호

 

 

 

▲ 원산지 한국, 농협을 통해서 들여왔나 보네요.

 

 

 

▲ 색깔이 노오란 게 아주 잘 익었습니다. 

 

 

 

▲ 껍질을 벗기니 달달한 참외 향기가 물씬 풍기네요. ^^

 

 

 

▲ 어이쿠∼ 속이 꽉 찼습니다.

 

 

 

▲ 가운데 씨를 싹 발라내고 먹기도 하지만 저는 씨가 붙어있는 저 하얀 부분을 참 좋아합니다. ㅎㅎㅎ

 

 

참외를 본 일본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마트 과일 코너에서 한참을 서성였는데요. 일본 사람들은 참외를 정말로 모르더군요.

 

손님 : 이거 뭐지?

손님 : 차메? 한국 과일인가?

손님 : 이거 뭔가요?

점원 : 차메라고 하는 한국 과일인데요. 한국 멜론이에요.

손님 : 아.... 어떻게 먹는 거죠?

점원 : 노란 껍질을 깎아서 속살만 드시면 됩니다. 메론처럼요.

 

대체로 위와 같은 반응들이었습니다.

 

어느 나라든 먹는 음식들이 다 같을 순 없으니 이해는 합니다만... 하필 그게 참외라니... 참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 (혹시 이건 아재 개그?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