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도 소문난 맛집 격전지 하라주쿠! 타케시타도오리를 비롯해서 미로 같은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면 무언가를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그 줄의 끝에는 어김없이 맛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즘은 맛집을 찾아서 하라주쿠에 자주 나가는 편인데요. 미리 사전 조사를 하다 보면 맛집이 너무 많아서 뭘 먹어야 하나 항상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별로 고민할 필요도 없이 “이번엔 여기다!”라고 정한 곳이 있는데요.
바로 카레 전문점 「미노링고 みのりんご」입니다.
일본 사람들에게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소문난 카레 맛집인데 아직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더군요. 이런 곳을 숨겨진 맛집이라고 해도 되겠죠?
“일본에서 먹을 게 얼마나 많은데 고작 카레 따위를 먹으려고 일본까지 여행 온 게 아니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저 역시도 카레 따위를 먹으려고 하라주쿠까지 가야해?” 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미노링고의 카레는 이런 저의 오만을 겸손으로 만들어 줄만큼 맛있었습니다. 먹는 내내 “우마∼이 오이시이!”를 연발했으니 말이죠.
▲ 카레전문점 미노링고입니다.
▲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노란 간판을 잘 기억해 두세요.
▲ 이 간판이 없었다면 이곳이 음식점인지 아마 몰랐을 거에요.
▲ 전부 카운터석이구요. 자리는 12자리 정도 되는 것 같네요.
▲ 물은 셀프! 컵은 자리 뒤 테이블에 있습니다.
▲ 스푼에 깨알 같은 미노링고 みのりんご
▲ 메뉴는 키마카레, 치킨카레, 포크카레, 비프카레 그리고 키마카레와 치킨카레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미노링고 스페셜
▲ 카레에 500엔 추가로 소프트드링크와 샐러드, 600엔 추가로 술과 샐러드가 나와요.
▲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치즈 토핑! 200엔 추가로 가능한데요. 모든 카레에 추가가 가능하니 꼭 추가하세요. 안 하시면 후회합니다.
▲ 제가 주문한 대표 메뉴 키마카레(900엔)가 나왔습니다. 요즘 하라주쿠의 명물로 뜨고 있죠.
▲ 다른 카레집은 카레와 밥이 따로 나오는데 여기는 밥을 동그랗게 눌러서 그 위에 키마카레가 올려져 나옵니다. 그리고 온센타마고로 화룡점정!!!
▲ 밥과 카레 그리고 온센타마고의 3단 콜라보 ^^
▲ 온센타마고가 마치 구데타마처럼 보이네요.
▲ 키마카레는 언제 먹어도 실패하는 일이 없습니다. 게다가 온센타마고 노른자의 고소함까지! 치즈 토핑을 하지 않고 기본으로만 먹어도 충분히 맛있지만 숨겨진 맛집으로 소개하기에는 뭔가 2% 부족한 이 느낌...
▲ 자! 그래서 이번엔 키마카레에 치즈 토핑을 추가했습니다.
▲ 흘러내리는 치즈∼
▲ 치즈가 카레와 밥을 뒤덮었네요. 이 비주얼만 봐도 이건 당연히 “맛있어!”가 나오겠죠?
▲ 온센타마고를 터뜨려서
▲ 치즈와 함께 한 숟가락 푹∼ 뜨면
▲ 이게 카레인가요? 아님 리조토인가요? 치즈 토핑 한 것과 안 한 것의 차이가 확실하네요. 키마카레가 조금 매운 편인데 치즈가 그 매운맛을 잘 잡아줍니다. 매운 카레와 고소한 계란 그리고 부드러운 치즈의 조화가 탁월하구요. 왜 카레 따위(?)가 하라주쿠의 명물이 됐는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맛이에요.
▲ 다 먹고 계산을 했더니 주인아저씨가 사탕을 주시네요.
▲ 자세히 봤더니 사탕도 가게 이름처럼 사과(링고りんご) 모양이지 뭐예요. 이런 깨알 같은 재미까지 선사하다니 ㅎㅎㅎ
점포명 : 미노링고 하라주쿠 카레 전문점
위치 : JR하라주쿠역 도보 5분
영업시간 : 화∼금(11:30 - 15:00 18:30 - 21:30), 토・일・축일(11:30 - 19:00), 정기휴일(월요일)
전화번호 : 03-6447-2414
홈페이지 : http://www.minoring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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