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히카리가오카

[도쿄맛집/히카리가오카] 일본의 국민 회전초밥집, 스시로 スシロー

하시루켄 2015. 1. 22. 07:00

저럼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100엔 스시 체인점, 스시로 スシロー


 

여러분들 초밥 좋아하시나요? 저는 시골 촌놈이라서 한국에 있을 때는 초밥은 부자들만 먹는 음식인 줄 알았는데요. 일본에 와서 보니 초밥의 나라답게 주변에서 가장 쉽게 그리고 싸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초밥이더라구요. 물론 아주 비싼 고급 초밥도 있지만 말이죠.

 

일본에는 캇빠스시, 스시로, 하마스시, 쿠라스시 등 유명한 스시 체인점들도 많은데요.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는 회전초밥집들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저희 동네에 있는 스시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체인점이기 때문에 도쿄에도 여러 군데가 있는데요. 여행 오신 분들이 주로 찾으시는 신주쿠나 이케부쿠로 오다이바 등 유명 번화가에는 없다는 게 조금 아쉽네요.

 

 

【일본의 국민 회전스시 스시로 回転寿司 スシロー

 

 

저희 동네에 있는 회전스시 스시로 히카리가오카점입니다.

 

 

 

▲ 사람이 없을 때는 들어오면 바로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는데요. 사람이 많을 때는 사람 수와 테이블석으로 할지 카운터석으로 할지를 먼저 접수를 해야 합니다. 터치스크린으로 되어 있어요. 

 

 

 

▲ 접수를 하시면 저 기계에서 번호표가 나옵니다.

 

 

 

▲ 번호표가 나왔습니다. 71번이네요.

 

 

 

점포 안에 있는 모니터에서 대기시간과 현재 몇 번까지 안내가 되었는지 알 수 있구요. 차례가 되면 점원이 알아서 안내를 해줍니다.

 

 

 

▲ 점포 내부 모습인데요 깔끔하죠?

 

 

 

▲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려서 드디어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좌석 위치와 번호가 적혀진 안내판을 받고 자리로 갑니다. 

 

 

 

▲ 아이가 있는 걸 보더니 이렇게 좌석 위에 놓을 수 있는 아이용 의자를 가져다주네요. ^^

 

 

 

▲ 테이블 위에는 와사비, 간장, 장어에 뿌려먹는 소스, 생강, 녹차가루가 있구요.

 

 

 

▲ 테이블 위에는 시치미(일곱가지 맛을 내는 일본식 고춧가루)와 컵, 스푼, 물수건, 티슈 등이 있습니다.

 

 

 

▲ 컵에다가 녹차가루를 넣고...

 

 

 

▲ 이렇게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따뜻한 녹차가 완성!

 

 

 

∼ 그럼 주위를 맴돌고 있는 초밥을 가져다 먹어 볼까요?

 

 

 

▲ 여기서 잠깐!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는 초밥에 내가 먹고 싶은 게 없다거나 바로 만든 초밥을 먹고 싶을 때는 주문을 할 수 있는데요. 일본어를 모르셔도 됩니다. 점원한테 주문하는 게 아니거든요. 테이블마다 그 자리를 나타내는 색상의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요. 제 자리는 분홍색이네요. 이 색상을 잘 기억하시구요. 이유는 바로 다음에 나옵니다.^^

 

 

 

▲ 빙글빙글 돌고 있는 초밥들 위로 모니터가 보이시죠? 바로 저 모니터로 주문을 합니다.

 

 

 

▲ 모니터를 터치하시면 메뉴들이 나오구요. 초밥과 수량을 선택한 후 주문 버튼을 터치하면 왼쪽 아래 그림처럼 분홍색 라벨이 붙은 그릇 위에 초밥이 올려져 나온다는 안내가 나옵니다. 그리고 주문한 초밥이 내 좌석 가까이 오면 신기하게도 모니터에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아래에 동영상이 있으니 한번 보세요. 일본에 처음 왔을 때는 정말 신기해했었죠. 역시 초밥의 나라구나라면서 말이죠 ^^

 

 

 

▲ 이렇게 분홍색 그릇 위에 초밥이 올려져 나옵니다.

 

 

 

▲ 주문한 초밥이 나올 때의 모습이에요. 재미있죠? 초밥이 언제 나오나 혹시 지나가지는 않았나 노심초사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친절히 알려주니까요. 

 

 

 

저희는 회전초밥집에 오면 항상 제일 먼저 주문하는 게 미소시루(된장국)이랍니다. 초밥 먹다가 뜨끈한 미소시루를 조금씩 마시면 참 잘 어울리거든요. 이번에도 미소시루를 시켰는데 나오자마자 와이프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초밥 나오기도 전에 다 먹어버려서 사진을 못 찍었네요. 우동 사진으로 대신할게요. ^^

 

 

 

▲ 아까 보신 터치스크린으로 주문을 하실 때 와사비를 빼고 주문하는 것도 가능한데요. 반대로 와사비를 더 넣어서 드시고 싶은 분들은 테이블에 있는 와사비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 따로 와사비 그릇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단 초밥을 하나 먹은 다음에 그 접시에 간장을 뿌리고 와사비를 풀어서 드시면 돼요.

 

 

 

▲ 테이블에 있는 생강도 빈 그릇에 조금씩 덜어서 드시면 되구요. 절대로 통에 있는 걸 젓가락으로 그냥 드시면 안 돼요^^

 

 

 

▲ 샤몽(연어), 마다이(돔), 마구로(참치), 아나고(붕장어)

 

 

 

▲ 아부리샤몽(살짝 익힌 연어), 아보카도에비(새우), 아부리마구로(살짝 익힌 참치), 토비코(날치알 김말이)

 

 

 

▲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인데요. 전 왠지 저렇게 생선 껍질째로 올려져 있는 초밥에는 손이 잘 안 가더라구요.

 

 

 

▲ 와사비를 무지하게 좋아하는지라 항상 이렇게 듬뿍 올려서 먹습니다. 코 끝 찡해지는 느낌이 좋거든요. ㅎㅎㅎ

 

 

 

 

 

▲ 원래는 한 접시에 두 개가 올려져 있는데요. 추천 메뉴라고 해서 좀 더 신경 쓴 메뉴들은 이렇게 한 개씩만 올려져 있습니다. 두 개 먹을 가격으로 한 개를 먹는 거지만 올려져 있는 네타(일본어로 밥 위에 올려져 있는 생선이나 재료들을 네타라고 합니다.)의 크기나 질이 한 수 위죠^^

 

 

 

▲ 장어는 소스가 뿌려져 있지 않은 상태로 나오니, 테이블에 있는 달달한 소스를 뿌려서 드시면 됩니다.

 

 

 

▲ 제가 엄청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인 연어!

 

 

 

▲ 이 녀석도 추천메뉴여서 그런지 네타가 크네요.

 

 

 

▲ 연어를 간장에 찍은 다음 돌돌 말아서 한 입에! 연어가 살살 녹습니다.

 

 

 

▲ 와이프랑 둘이 가서, 아니 아이까지 셋이군요. 동그란 접시 19개, 네모난 접시 1개, 미소시루 1개, 우동 1개를 먹었습니다. 동그란 접시는 색깔에 관계없이 한 접시당 100엔 + 소비세구요. 네모난 접시는 180엔 + 소비세에요. 우동과 미소시루는 200엔 정도였던 거 같네요.

 

 

 

▲ 그럼 다 먹었으니 계산을 해야겠죠? 오카이케이(お会計)라고 적혀진 버튼을 누르면 점원이 옵니다.

 

 

 

▲ 좀 전에 쌓아뒀던 접시를 세어 본 후, 처음 들어올 때 받았던 자리 안내판의 반대쪽 면에 있는 바코드에 가격을 입력해주는데요, 이걸 가지고 카운터로 가서 계산하시면 됩니다.

 

 

와이프가 임신 중이라서 날 것은 되도록이면 먹지 않고 있는 중이라서 초밥도 한동안 참고 있었는데요. 와이프가 너무 먹고 싶다고 해서 주말에 시간을 내서 먹었습니다. (사실은 집에서 5분 거리라는...^^)

 

물론 와이프는 주로 익힌 녀석들만 골라서 먹었구요. 저도 정말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과식을 해버렸네요.

 

스시로,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자랑하는 회전초밥집입니다. 번화가에는 잘 없기 때문에 관광 오시는 분들이 접하기는 쉽지 않으실 것 같은데요. 혹시라도 관광 오셨다가 스시로 간판을 보게 되시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

 

스시로 홈페이지 : http://www.akindo-sushiro.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