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크로와상과 붕어빵의 만남! 일본의 크로와상 타이야끼!

하시루켄 2015. 11. 19. 07:01


일본의 붕어빵, 타이야키의 진화! 크로와상 타이야끼!


 

 

길거리 음식의 대표주자 붕어빵, 드디어 따끈따끈한 붕어빵의 계절이 왔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순위에서는 김떡순(김밥, 떡볶이, 순대)에 조금 밀리지만 그래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좋아하는 음식인데요. 출출할 때 허기를 달래기에는 붕어빵만 한 게 없죠. 도서관이나 학교 근처에 꼭 있던 붕어빵! 머리부터 먹네 꼬리부터 먹네 수다를 떨며 친구들과의 추억이 담긴 붕어빵! 주머니가 가벼울 때 우리의 곁을 지켜준 고마운 붕어빵! 여러분도 붕어빵에 관한 추억 하나쯤은 가지고 계시죠? ^^

 

이런 붕어빵이 일본에도 있다는 사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이 되는데요. 일본에서는 타이야끼라고 부릅니다. 일본어로 「타이」「돔」을 뜻하니 엄밀히 말하면 붕어빵이 아니라 돔빵이라고 해야 맞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

 

뭐 어쨌든 맛도 생김새도 한국의 붕어빵과 매우 흡사한 일본의 타이야끼! 이 타이야끼가 크로와상과 만난다면 어떨까요? 이미 드셔보신 분들도 계시겠죠? 한국에서도 팔고 있다고 하더군요. (어느새부턴가 일본에서 인기 있는 먹거리들이 한국으로 많이들 진출을 하네요.) 저는 이름만 들어서 알고 있다가 며칠 전에 처음 먹어봤는데 오~ 인기 있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모양은 붕어빵인데 맛은 크로와상에 가까운 재미있는 음식이더군요. 왜 이걸 이제야 먹었을까 와이프와 둘이서 한탄을 했습니다. ^^

 

 

【크로와상 타이야끼

 

 

▲ 신오쿠보 돈키호테 맞은편에 있는 베이커리, 이곳에서 크로와상 타이야끼를 팔고 있습니다.

 

 

 

▲ 신오쿠부에 한국 식품을 사러 갔다가 우연히 크로와상 타이야키 그림을 보게 되었죠. 게다가 인기 넘버1이라고 해서 바로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 입구 바로 앞, 제일 눈에 띄는 자리에 타이야끼가 버티고 있네요.

 

 

 

▲ 오~ 네가 바로 그 유명한 크로와상 타이야키구나!

 

 

 

▲ 생김새는 여느 붕어빵과 별로 다를 바 없죠?

 

 

 

▲ 5마리를 포장해서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 고맙게도 한 마리 한 마리 포장을 해줬네요.

 

 

 

▲ 일반 타이야키와 다른 점은? 딱 봐도 아시겠죠? 자라메슈라고 하는 알갱이가 큰 설탕이 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 자라메슈를 사용한 슈크림 빵도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이 설탕은 입자가 커서 사각사각 식감이 참 좋습니다.

 

 

 

 

▲ 식었는데도 배가 꺼지지 않았네요. 보통은 식으면 배가 홀쭉해지는데 말이죠.

 

 

 

▲ 꼬리 쪽에 몰려서 삐져나온 팥이 “나 생긴 건 조금 이상해도 타이야끼 맞아!” 라고 하는 것 같네요.

 

 

 

▲ 크로와상 타이야키에 크로와상은 어디 갔는지 궁금했는데 반으로 자르니 크로와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 크로와상의 특징인 나이테(?)가 보이시죠?

 

 

 

▲ 자! 그럼 얼마나 맛있길래 한국까지 수출이 됐는지 먹어 볼게요. 저는 머리부터 먹습니다. ^^

 

 

음~ 이 맛이구나! 이건 붕어빵이 아니네요. 모양은 붕어빵이지만 붕어빵이라고 하기에는 고급스럽다고 할까요. 크로와상의 식감이 느껴지지만 크로와상보다는 조금 더 빵의 밀도가 높고 쫀득한 느낌이구요. 사각사각 씹히는 자라메슈가 신의 한 수입니다.

 

뭐랄까요? 붕어빵이 길거리에서 손쉽게 호호~ 불며 먹는 그런 음식이라면 크로와상 타이야키는 우유를 곁들여 먹으면 참 좋을 디저트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참 맛있네요.

 

그나저나 저희 동네에는 파는 곳이 없어서 저걸 먹으려면 신오오쿠보까지 또 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신오오쿠보에 갈 일을 억지로 만들어야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