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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도쿄일상] 거리공연,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건...

 

 거리공연,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건...

 

이제 진짜로 봄이 온건가요? 주말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앞 히카리가오카 공원에 다녀 왔는데요.

날씨가 풀려서 그런지 거리공연을 하시던 분이 다시 나오셨더라구요.

오카리나라는 특이한 악기를 연주하는데, 그 소리가 정말 맑아서 잠시동안 푹 빠져서 들었습니다.

 

[거리공연]

 

 

바로 앞에서 듣는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소리가 꽤 커서 주변 벤치에 앉아서 듣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앞에는 CD와 바구니를 가져다 놓고 연주를 합니다.

CD가 사고 싶으면 돈을 바구니에 넣고 CD를 가져가면 됩니다.

 

 

여러번 들어 봤지만 연주실력이 정말 보통이 아닌것 같습니다.

프로페셔널의 향기가 물씬∼

 

 

자신이 연주한 곡을 CD로 만들어서 팔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거리공연 할때 자신의 CD를 구워서 파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문득 과연 이걸로 생계유지가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주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아서 연주가 끝난후 CD를 사는 사람들도 있고, 또 공연후에 바구니에 돈을 넣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랄텐데 말이죠... 미래에 대한 준비 같은건 불가능 할것 같은데...

 

그래서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사는 저 사람과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사는 나...

과연 누가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게 나오더군요.

수입은 제가 저사람보다 더 많을지 모르지만 삶에 대한 만족도는 저 사람이 더 높지 않을까라구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현실과 타협하며 어렸을적의 꿈을 잃어가는 제 모습에 측은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다는건 정말 큰 행복이고

그 행복뒤에는 그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걸 느끼게 된 하루였습니다.

 

기억너머에 희미해져가는 꿈의 조각들을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아주 작은것 부터 다시 한번 시작해봐야 겠습니다.

 

【도쿄히로바 TOKYOHIRO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