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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도쿄일상] 일본 술집에서 엑스(X)의 의미는?

 

 일본 술집에서 엑스(X)의 의미는? 

 

한국에서 엑스(X)는 뭔가 부정의 의미를 가지고 있죠?

안된다거나 없다거나 할 때 두 팔로 엑스를 만들어 보이곤 하는데요.

 

일본 이자카야에서도 가끔 점원에게 손가락으로 엑스를 만드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그 광경을 봤을때는 점원이 뭘 잘못했나? 주문한 음식이 안왔나?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자카야에 갈 때마다 엑스를 만드는 사람들이 꼭 있어서 점점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일본 친구와 함께 이자카야에 갔을 때 물어봤습니다.

 

 

켄짱 : 시라이상, 지금 저쪽 사람이 점원을 보고 손가락으로 엑스를 만들어 보였는데 무슨뜻이에요?

시라이 : 계산을 해달라는 의미에요.

켄짱 : 응? 계산? 엑스표시가 왜 계산이에요?

시라이 : 저도 그냥 그렇게 알고만 있지, 이유는 잘 몰라요...

켄짱 : 아...

 

엑스표시가 계산해달라는 의미인건 알았는데 왜 엑스표시가 계산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는지가 또 궁금해졌습니다.

이자카야는 시끄러우니까 말로하는것보다 손가락으로 엑스를 표시하는게 더 알기 쉬워서이지 않을까? 라는 별로 신빙성이 없어보이는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보았지만 역시 뭔가 찝찝하더군요 ㅎㅎㅎ 

그래서 구글신의 힘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역시 구글신! 정확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유다운 이유를 찾았습니다.

 

 

[OK Wave]

 

 

[질문]

왜, 손가락으로 X를 만들면 계산의 제스처인가요?

 

 

[답변]

회계를 끝내다 = 계산을 끝내다(〆る) ※(일본에서는 회계를 계산하다의 의미로 사용합니다.)

끝내다의 한자인 「〆」가 기원입니다.

제스처로 이 한자를 「〆」 표현하고 있습니다.

[계산 부탁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이 제스처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점원에게 몰래 아무말없이 이 제스처를 할 때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화장실에 가거나 했을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낼때, 계산하는 모습을 [초대한 사람]에게 보이고 싶지 않을때 입니다.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계산을 하는 것은, 일본인의 세련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접대나 데이트 등)

 

 

조용히 티나지 않게 계산하고 싶을때 참 유용한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접대할때나 데이트할때 상대방이 이렇게 미리 계산을 해놓으면 정말 젠틀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지 않으세요?

계산 하는 사람이 남자, 여자 어느쪽이든 호감도가 쑥쑥 올라갈 것 같네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한국에서 와이프와 데이트 할때 서로 먼저 계산 할까봐 화장실도 못갔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화장실 간 사이에 먼저 계산 해버릴까봐 조마조마 해서 빌지 들고 화장실 가고 그랬었는데 말이죠.

그땐 왜 그랬는지 참... 다 쓸데없는 짓인데... 그냥 계산 하라고 놔둘걸 그랬어요^^

 

【도쿄히로바 TOKYOHIRO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