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택시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일본에 와서 놀랐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택시에 있습니다.
요즘은 요금이 너무 비싸서 택시를 안타지만 아니 못 타지만^^ 일본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겁도 없이 몇 번 탔었죠.
그때 놀랐던 게 바로 택시의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거였습니다.
창문에 붙어있는 자동문 스티커 |
자동식 문이기 때문에 개폐는 승무원에게 맡겨주세요 |
한국에서처럼 손을 들어서 택시를 잡고 문을 열려고 손을 뻗는데 문이 탁 열리고 또 자리를 잡고 앉았더니 저절로 닫히더군요. 참 신기했습니다. 일본의 서비스 정신은 인정을 하고 있었는데 택시에서까지 이런 서비스를 해주다니...
감탄을 연발했죠. 짐이 많을 때는 문 열고 닫는 것도 일인데, 손님을 대접한다는 의미의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 정신이 여기서도 발휘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일본 방송을 보고 택시의 문이 자동문이 된 건 오모테나시 정신 때문이 아닌 다른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참 재미있는 사연이 있더군요. ^^
【일본의 택시가 자동문이 된 사연】
일본 택시의 자동문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손으로 당기는 레버식
배큐엄이라고 하는 진공식
현재 일본 전국의 택시의 약 70%는 레버식 자동문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도 택시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우리나라처럼 손님이 직접 문을 열고 닫았습니다.
손님들이 내린 후에 문을 닫지 않았을 때는 운전기사가 운전석에서 뒤로 손을 뻗어서 차 문을 직접 닫았는데 이게 가능했던 건 그때 당시만 해도 택시가 소형차였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후 중형차가 많이 보급이 되면서 운전기사가 내리지 않고서는 도저히 문을 닫을 수 없게 되었고, 어느 운전기사가 정비사에게 자동으로 개폐가 가능한 문의 개발을 부탁하게 되고 이렇게 고안된 게 레버식 자동문입니다.
결국, 이제까지 고객을 위한 대접 (오모테나시)라고 생각했던 택시의 자동문이 고객이 아닌 운전기사를 위한 거였던 거죠. ㅎㅎㅎ
그 후 도쿄 올림픽이 열릴 때쯤 택시가 쭉 늘어나면서 자동문도 같이 널리 퍼져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일본에 처음 와서 느꼈던 감동이 결국은 운전기사의 편리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었다니...
속은 기분이 들긴 하지만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란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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