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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일본의 연말연시 풍경, 재미있는 복주머니가 한가득!


마트에서 본 복주머니 카트에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아!


 

일본의 대표적인 연말연시 풍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 카도마츠와 카가미모찌 그리고 오세치가 있구요. 오늘 소개해 드릴 폭탄세일과 후쿠부쿠로 또한 연말연시에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풍경입니다.

 

일본은 연말부터 폭탄세일에 들어가는데요. 가전제품부터 의류, 장난감, 심지어는 아이들 머리핀까지 세일을 합니다. 그래서 뭔가 큰 돈이 들어가는 물건이 필요할 때는 연말까지 기다렸다가 구입하고는 합니다. (좀 안돼 보이나요? ㅠ.ㅜ)

 

그리고 후쿠부쿠로(福袋)라는게 있는데요. 우리말로 하면 복주머니에요. 우리나라는 복주머니를 장식용으로 집안에 걸어두죠? 일본에서는 복주머니 안에 물건을 한가득 넣어서 팝니다. 그런데 이 복주머니가 참 재미있는 게 안에 있는 내용물이 뭔지 모른다는 거에요. 예를들어 옷가게에서 파는 복주머니에는 여러 벌의 옷이 들어 있는데 어떤 옷인지는 모르고 사는거구요. 전자제품 복주머니에는 어떤 기기들이 들어 있는지 모르는 거죠. ㅎㅎㅎ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 없는 상품들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중히 구입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복주머니 판매 가격 이상의 상품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되팔이를 한다면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죠. ^^

 

그리고 가전제품 복주머니 같은 경우에는 복주머니 가격을 훨씬 뛰어넘는 제품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구요. 어찌 보면 연말에만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복불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폭탄 세일과 후쿠부쿠로(福袋)】

 

 

저희 동네에 있는 상점가에서도 폭탄 세일을 시작했습니다.

 

 

 

가전제품 코너에서도 세일 시작!

 

 

 

옷 매장에서는 30%세일

 

 

 

여기는 50%까지 세일을 하네요.

 

 

 

 

머리핀까지 세일을 합니다. 이럴 때 사둬야겠죠? ^^

 

 

 

복주머니도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복주머니 안에 5000엔, 3000엔, 1000엔, 500엔 상품권까지 넣어놨답니다.

와우! 잘만 뽑으면 용돈 생기겠네요.

 

 

 

 

예전에는 내용물을 모르고 사야 해서 정말로 복불복이었는데요. 요즘에는 이렇게 내용물을 공개하고 파는 복주머니도 많습니다.

 

 

 

예전에는 사이즈조차도 복불복이었는데 최근에는 사이즈를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이건 가방까지 세트에요. 가방 통째로 들고 가면 되는 거죠. ㅎㅎㅎ

 

 

 

아동복도 있구요.

 

 

 

커피포트 세트도 있네요.

 

 

 

왼쪽 가방 보이시죠? 제 와이프가 탐내고 있는 복주머니에요.

 

 

 

내용물은 헹켈 냄비 세트! 세금 포함 10,800엔에 지금 보시는 냄비 3종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낱개로 사면 얼마인가 찾아봤더니...

총 17,970(4946 + 6026+ 6998)엔 이네요. 복주머니를 구입하는 게 훨씬 이득이에요! 완전 혹 하는데요?

 

 

 

그 외에도 여러 주방세트 복주머니도 있습니다.

 

 

 

명절에 아이들 선물 안 사줄 수 없죠? 아이들 장난감도 있습니다.

 

 

 

그리고 쇼핑몰에 있는 오락실에 들렀는데, 오락실에서도 복주머니를 팔고 있더라구요. 신기해서 자세히 봤더니...

 

 

 

원래 한 번에 인형 하나씩만 뽑을 수 있는 인형뽑기 기계인데 3개를 묶어놓고 한 번에 3개를 뽑을 수 있게 해놨네요. 완전 피식했습니다. ^^ 포켓몬 세트, 원피스 세트 등이라고 적혀는 있는데 정확히 어떤 인형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뽑고 나서 맘에 안 드는 인형이면 낭패겠죠?

 

 

 

마지막으로 마트의 식품매장에 들러봤는데요. 푸딩과 커피를 여러 개로 뭉쳐서 팔고 있습니다.

 

 

 

아이스 후쿠부쿠로!

 

 

 

과자 브랜드 메이지에서도 아이스크림을 복주머니로 만들었어요. ㅎㅎㅎ

 

 

 

저는 하겐다즈 아이스 복주머니를 1000엔에 샀는데요.

 

 

 

내용물을 계산해보니 1400엔 정도가 나오더라구요. 400엔 벌었습니다. ㅎㅎㅎ

 

 

 

복주머니의 카트 버전인 일명 福카트!

카트에다가 라면, 캔맥주, 과자, 생수 등등... 마트에서 파는 음식들을 죄다 쌓아놓고 팔고 있었습니다. 이거는 카트째로 끌고 가라는 말 맞죠? 정말 대박이네요.

 

 

 

이 정도면 복주머니 사진은 다 찍었겠지 했는데...

미스터 도너츠와 KFC에서도 나름 복주머니를 만들었더라구요. 도너츠와 치킨 복주머니 ㅎㅎㅎ

 

 

거의 대부분의 가게에서 자신들의 상품으로 복주머니를 만드는 게 일본의 재미있는 연말연시 풍경 중 하나입니다. 그 종류도 정말 다양하구요. 그래서 이 복주머니를 사는 게 하나의 즐거움인데요. 설마 카트에 상품을 잔뜩 실어서 파는 복(福)카트까지 있을 줄은 몰랐네요. 정말 일본 사람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놀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