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을 파괴한 핑크 카레의 맛은?
여러분! 카레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고기와 갖은 야채가 들어간 걸쭉한 느낌의 갈색 국물이 떠오르시죠? 여기서 갈색이 중요한데요. 카레의 농도만 다를 뿐 대부분 갈색이죠. 그런데 이런 우리의 상식을 파괴하는 카레가 나왔으니...
핑크 카레 PINK CURRY
이름 그대로 분홍색 카레입니다. 믿기시나요? 분홍색 카레가 있다는 게... 저도 제 두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믿지 못 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맛일까 궁금하기도 했구요. 이제까지 도쿄히로바에서 소개했던 이색 음식들을 한방에 제치고 왕좌에 오를 만큼 임팩트가 강했습니다.
돗토리현의 오에노키안(大榎庵)이라는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데요. 귀부인 드레스 체험 등이 가능하도록 일본의 옛날 전통 집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입니다. 물론 제가 이 핑크 카레를 먹겠다고 돗토리현까지 간 건 아니구요. 인기가 많아서인지 인터넷에서도 팔고 있었습니다. (돗토리현의 賀露幸(かろこう)라는 식당에서도 팔고 있습니다.)
【핑크 카레 PINK CURRY】
▲ 핑크 카레 ピンク華麗, 카레이(華麗) 일본어로 화려한(?)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카레와 발음이 비슷해서 말장난 식으로 핑크 카레라고 써놨네요. 카레 상자의 그림도 상당히 화려하기도 하구요. ^^
▲ 꼭 순정만화에 나오는 주인공들 같지 않나요? 예전에 사촌 여동생이 자주 보던 만화책이 생각이 나네요.
▲ 뒷면에서는 실제로 핑크 카레를 팔고 있는 카페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 도대체 뭘로 분홍색을 냈을까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풀렸네요. 비트(BeetRoot)라는 빨간 무를 사용했습니다. 조금 찾아보니 빈혈 예방과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네요.
▲ 속 포장도 핑크일까? 잠깐 생각했는데 그냥 평범합니다. ㅎㅎㅎ
▲ 끓는 물에 5분, 곧 핑크 카레가 모습을 드러내니 놀라지 마세요!!!
▲ 「괜찮아요? 많이 놀랬죠?」 음음... 요즘 유행하는 말을 인용을 했는데 정말 놀래셨죠? 접시에 카레를 부으면서 저도 엄청 놀랬습니다.
▲ 꼭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녹여 놓은 것 같은 모습이에요.
▲ 농도라고 해야 하나요? 묽기라고 해야 하나요? 암튼 일반 카레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 닭고기도 들어 있구요.
▲ 감자도 들어 있습니다. 구색은 다 갖췄네요. ㅎㅎㅎ
▲ 따뜻한 밥 위에 핑크 카레를 듬뿍 올려서... 한입 먹어야 하는데 망설여지는 건 왜죠? ㅎㅎㅎ
비주얼에서는 절대 카레 맛이 안 날것 같았는데 먹어보니 진짜로 카레맛이 나네요. 근데 일반 카레보다 칼칼한 느낌은 덜하구요. 좀 더 크리미한 느낌이 있습니다. 꼭 아이스크림 맛일 것만 같았는데 진짜 카레맛이어서 놀랐습니다. 비주얼뿐만 아니고 맛까지 신경을 썼네요.
핑크 카레를 먹다가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처음부터 카레가 갈색이 아니라 분홍색이었다면 하고 말이죠. 솔직히 카레를 먹을 때 이런 말들 많이 하잖아요? “이거 꼭 (?) 같다”, “화장실 다녀 왔냐?”라는... 이게 다 카레의 색깔이 우리가 매일매일 만나는 그 녀석(?)과 비슷하기 때문인데요. 카레의 색이 분홍색이었다면 카레를 먹을 때마다 저런 식욕 떨어지는 소리는 듣지 않아도 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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