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버거에서 새우가 사라진다면?
붕어빵에 붕어가 없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죠. 그래서 우리는 붕어빵을 먹을 때 붕어가 나오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건 어떨까요? 새우가 없는 새우버거! 무척 황당하겠죠? 통통한 새우 살과 바삭한 튀김옷을 기대했는데 그게 없다면 과연 이걸 새우버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엽기적인(?) 버거를 심심찮게 내놓는 일본 롯데리아에서 에비나시버거(새우 없는 버거)라는 걸 내놨습니다.
【새우 없는 버거 エビなしバーガー】
▲ 롯데리아 메뉴인데요. 오른쪽 제일 구석에 뭔가 느낌이 이상한 햄버거 보이시나요?
▲ 에비나시버거(새우없는버거), 이걸 보고 완전 어이가 없었습니다. 과연 이런 걸 누가 사 먹을까...
▲ 제가 사 먹고 있습니다. ㅎㅎㅎ
▲ 새우도 없다면서 포장지에는 새우버거라고 쓰여있네요.
▲ 새우 없는 버거라더니 진짜로 새우패티가 안 보이네요. ㅠ.ㅜ
▲ 단지 타르타르소스와 양상추만 있을 뿐... 마치 나 채식주의자에요∼라고 광고하는 것 같네요.^^
▲ 그나마 타르타르소스에 잘게 썰은 양파 등 건더기가 조금 들어가 있는 게 위안입니다.
▲ 새우 버거에서 새우 패티만 쏙 뺀 햄버거에요. 뭔가 좀 어색하지 않나요? ㅎㅎㅎ
▲ 의외로 맛은 나쁘지 않네요. 과연 이게 맛이 있을까 싶었는데 괜찮습니다. 양상추와 타르타르소스가 꼭 샐러드를 먹는 느낌이에요. 새우패티가 없으니 오히려 담백하게 느껴지더라구요.
▲ 새우 없는 버거를 사서 나오는데 새우를 1.5배로 증량시킨 버거를 판다는... 저는 왜 새우 없는 버거를 사 먹은 걸까요?
라면 버거, 나폴리탄 버거, 난 버거 등 그동안 롯데리아에서 발매한 버거들이 다른 음식들과의 콜라보로 탄생했다면 이번 새우 없는 버거는 완전 반대네요. 새우버거에서 새우를 빼버렸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야채 샌드위치와도 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게다가 타르타르소스도 꽤 맛있더라구요. ^^
새우버거는 먹고 싶은데 새우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 배가 불러서 새우버거의 느낌만 살짝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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