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라이스인데 카레라이스가 아니라고?
제가 요즘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는 중이어서 간단하게 한 끼 때울 수 있는 음식들을 즐겨먹는데요. 그중에서 카레가 참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끓는 물에 데워서 밥 위에 뿌리기만 하면 끝이기 때문이죠. ^^
게다가 카레 위에 소세지, 햄, 돈까스 등 토핑만 바꿔가면서 올려주면 다양한 맛의 카레를 즐길 수도 있구요. 그래서 요즘 부쩍 카레와 친해졌는데요.
이렇게 저를 보살펴 주던 카레가 매일같이 저를 만나기에 지쳤는지 변심을 했습니다. 영화 괴물에서 송강호의 이 명대사를 기억하시나요? “죽었는데 죽은 게 아니에요.”, “카레라이스인데 카레라이스가 아니에요.” 이게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비주얼은 100% 카레라이스인데 맛은 전혀 달라요. 그럼 뭘까요? 바로 카레라이스의 모습을 한 케이크입니다.!!! 놀라셨죠? 카레라이스와 케이크라니!!! 전혀 매치가 안 되는데 어떤 녀석일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
【카레라이스 케이크】
▲ 혹시 카레라이스? もしかしてカレーライス? 이름 참 재미있습니다.
▲ 밥과 카레 그리고 카레에 들어간 건더기들이 뭘로 만들어졌는지 알려주고 있네요. 하나하나 사진을 보면서 알려드릴게요. ^^
▲ 짜짠∼ 어떠세요? 비주얼은 완전 카레라이스죠? 정말 놀랬어요. 그럼 자세히 볼까요.
▲ 언뜻 보면 완전 밥하고 똑같이 생겼는데 자세히 보면 알갱이가 각이 졌네요. 이 밥은 우유와 찹쌀로 만든 젤리에요.
▲ 일본에서 카레를 먹을 때 항상 같이 나오는 이 빨간 건 생강인데요. 시큼하고 시원한 맛이 있어서 카레뿐만이 아니고 규동을 먹을 때에도 빠지지 않고 나옵니다. 그런데 오늘은 진짜 생강이 아니고 배로 생강 흉내를 냈네요. 먹어보니 진짜 배에요. ㅎㅎㅎ
▲ 카레라이스의 주인공은 카레죠. 무슨 맛일까 정말 궁금했는데 달달합니다. 재료를 봤더니 망고소스로 만들었더라구요. 그리고 까만 가루같이 보이는 건 아몬드를 갈아서 넣었습니다.
▲ 감자는 뭘로 만들었을까요? 바로 황도입니다. 식감도 물컹물컹하고 진짜로 통조림에 들어 있는 황도더라구요.
▲ 양파는 배를 얇게 썰어서 만들었어요.
▲ 이건 당근인데요. 먹어보니 망고 맛이 나더라구요. 설명에도 망고라고 써 있는데 빨간 망고도 있나요?
▲ 이건 딱 봐도 감이 오시죠? 버섯 모양을 한 초콜릿이에요. ^^
▲ 이것도 역시 소고기 모양을 한 초콜릿이에요. 시츄(?)에 들어있는 초콜릿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 아니 그런데... 카레라이스로 위장한 케이크인데 케이크는 어디 있는 거죠?
▲ 여기요∼ 여기∼ 밥 아래에 케이크가 깔려 있었어요. 밥과 빵 사이에는 생크림까지 빼놓지 않고 넣었네요. ㅎㅎㅎ
▲ 밥 위에 카레와 감자 그리고 당근을 올려서... 아니 아니죠. 케이크 위에 망고 소스와 황도 그리고 배를 올려서∼ ^^ 달달하니 맛있네요. 꼭 과일이 올려져 있는 망고 케이크를 먹는 느낌이에요.
카레를 먹는 식으로 케이크를 먹으니 참 재미있네요. 숟가락으로 한 그릇을 싹 비우고 나니 지금 카레를 먹은 건지 케이크를 먹은 건지 헷갈릴 정도였어요. 진짜로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이것 보고 카레라이스가 아니라고 할 사람 한 명이라도 있을까요? ㅎㅎㅎ
§싱크로율 100%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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