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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도쿄소식]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진도 6.8의 강진이 발생하다


새벽에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강진, 도쿄에서도 진동이 느껴지다.


 

2014년 7월 12일 새벽 4시 20분 쯤에 갑자기 핸드폰에서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잠결에 들어도 익숙한 그 경고음, 지진 경고음이었습니다.

일본은 지진이 워낙 자주 일어나다보니 통신사에서 지진경보를 핸드폰으로 알려줍니다.

 

일본의 동북지방에 큰 피해를 가져왔던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진경보가 이렇게까지 빠르지는 않았습니다.

지진과 거의 동시에 오거나 지진이 온 후에 경보가 울리거나 하는일도 많았죠.

 

하지만 동일본 대지진 이후부터는 시스템을 정비했는지 항상 지진이 오기 전에 경보가 울리더군요.

지난 새벽에도 역시 경고음이 울리고 살짝 잠이 깼습니다.

작은 지진들은 워낙 자주 일어나다보니 눈도 뜨지 않고 누워서 지진이 오기를 기다렸죠.

(동일본 대지진 직후에는 지진 경보만 울려도 벌떡 일어나서 가방들도 튀어나갈 준비를 하곤 했었는데 요즘에는 그냥 눈감고 지진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ㅎㅎㅎ)

 

경보가 끝나고 조금 지나니 진동이 왔습니다.

새벽에 지진이 올때는 보통은 누워서 진동을 느끼고 진동이 끝나면 다시 잠들곤 합니다.

진동이 쌔다 싶으면 대피를 해야 할지도 몰라서 마냥 정신놓고 잘 수는 없으니까요.

 

어? 그런데 진동이 꽤 쌘겁니다.

어떡하지? 일어날까? 말까? 망설이던중에 진동이 잠잠해지더군요. 다행입니다. ㅠ.ㅜ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를 보니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던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진도 6.8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하더군요.

역시나 진도 6.8의 강진이니 도쿄에서도 진동이 크게 느껴질만 합니다.

 

 

[야후 뉴스 지진 속보]  

 

 

빨간색 X표시가 진앙지구요.

하얀색이 진도1, 하늘색이 진도2, 파랑색이 진도3... 순으로 진도가 강해집니다.

 

 

진앙지에서 가까운 후쿠시마쪽에는 진도4인 곳도 있네요.

도쿄에서는 최대 진도3인 곳까지 보입니다.

 

 

후쿠시마쪽에는 쓰나미 경보도 발령이 되었는데 다행이도 쓰나미는 오지 않아서 큰 피해는 없었다고 하네요.

며칠전에 온 태풍도 그렇고 빈번히 일어나는 크고 작은 지진도 그렇고 일본은 참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라는걸 새삼 느끼게됩니다.

이번 지진은 지난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이라는데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진이 일어나는걸 보면 지진이라는게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

 

【도쿄히로바 TOKYOHIRO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