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으로 골탕 먹이려다 되레 당한 사연
마트에 샤베트 칵테일이 등장했습니다.
처음엔 짜먹는 아이스크림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알콜이 4.7%나 포함된 술이더라구요.
저는 술이 약해서 그냥 지나치려다가 머리에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 싱크로율 100% 장어구이 빵(어떤 사연인지는 궁금하신 분은 클릭)에 당한 사건의 리벤지였습니다.
급조된 리벤지 계획이었지만 나름 성공확률이 높다고 생각했기에 바로 실천에 옮겼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시죠?
중간에 나가지 마시고 끝까지 읽어주세요^^
SMIRNOFF FROZEN PINA COLADA 샤베트 칵테일(코코넛 파인애플 맛)
이번 사건의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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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노프 |
알콜4.7% 술마크(お酒)가 보이네요 |
손으로 주물럭 주물럭 녹이면서 먹습니다. |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퇴근길에 날라온 카톡 메시지!
이제 막 돌 지난 딸이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말했을리가 없죠.
자기가 먹고 싶으면서 딸 핑계를 대다니...
알지만 속아줍니다.
아이스크림을 사러 마트에 왔는데
못 보던 아이스크림 박스가 눈에 띄더군요.
뭐지? 새로나온 아이스크림인가?
가까이서 봤더니...
아이스크림 술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샤베트 칵테일이죠.
참 별 신기한게 다 나왔네...라며 그냥 지나치려던 순간
이거면 와이프에게 복수 할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복수냐구요? 궁금하신분은 지난번 포스팅 ▶ 싱크로율 100% 장어구이 빵을 클릭해주세요^^
일단 샤베트 칵테일을 하나 샀습니다.
같은 마트의 한쪽에는 이렇게 같은 브랜드의 술도 팔고 있더군요.
이 술을 샤베트로 만들었다는 거겠죠? ㅎㅎㅎ
물론 제가 먹을 아이스크림도 샀죠.
샤베트 칵테일과 비슷한 짜먹는 아이스크림으로...
집에 와서 저는 이걸 먹고
와이프에게는 샤베트 칵테일을 줬습니다.
물론 술이라고 말하지 않고 술(お酒)이라고 써 있는 부분도 가리고 말이죠. ㅎㅎㅎ
저의 리벤지 예상 계획은 이랬습니다.
1. 샤베트 칵테일을 코코넛 파인애플 맛 아이스크림이라고 말하며 와이프에게 준다
2. 술인지 모르는 와이프는 샤베트 칵테일을 한입 먹고 도로 뱉으며 ”우웩! 이거 뭐야? 술맛나는데?”라는 황당한 반응을 보인다
3. ”푸하하하! 그거 술이야!”라며 약을 올린다.
그런데...
켄짱 : 자! 아이스크림 먹어!
와잎 : 이거 뭐야? 새로 나온거야?
켄짱 : 어, 코코넛 파인애플 맛이던데?
와잎 : 맛있겠네!
와이프가 한입 먹었습니다. 이제 슬슬 반응이 올 차례인데...
어? 그런데 제가 예상했던 반응하고 다르게 맛있게 먹는겁니다.
좀 이상해서 물어봤죠
켄짱 : 맛이 어때? 맛있어?
와잎 : 어! 달달한데?
켄짱 : 그래?
예상했던 반응하고 다르더군요.
분명히 알콜이 4.7%나 들어 있으니 술맛이 많이 날텐데... 역시 아이스크림이라서 술맛이 안나게 만든건가?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면 작전 실패인데...
켄짱 : 어디? 한번 먹어보자 (불나방이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갑니다.)
와잎 : 자!
켄짱 : 우웩! 이거 뭐야! 완전 술이구만
와잎 : 술인줄 알고 산거야? 모르고 산거야? 나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그런거지?
켄짱 : 내가? 설마...
와이프가 저보다 훨씬 술이 세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ㅠ.ㅜ
아쉽지만 이렇게 해서 저의 첫번째 리벤지는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눈치 빠른 와이프 덕분에 치밀한 계획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성공할 날이 오겠죠? 반드시 올 겁니다^^
※샤베트 칵테일은 알콜 맛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샤베트를 녹이면 그냥 그대로 칵테일이 될 것 같은 맛입니다.
취하는건 당연하구요. 여름에 불꽃놀이나 바베큐 같은 거 할 때 시원하게 얼려서 가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도쿄히로바 TOKYOHIRO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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