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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도쿄특집] 한국과 일본에서 최저임금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한국과 일본, 최저임금으로 살 수 있는 담배는 몇 갑?


 

요즘 한국에서 내년도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서 “부자감세 서민증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끌시끌한 것 같은데요.

그래서 한번 찾아봤습니다. 과연 한국과 일본에서 한 시간 일해서 번 돈으로 담배를 몇 갑이나 살 수 있는지 말이죠.

 

저는 금연하지 10년째가 넘어가서 솔직히 담배 가격 인상에 그리 민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찬성한다는 쪽일까요? (많은 흡연자분들한테 욕먹을지도 모르겠네요. ㅠ.ㅜ) 흡연자가 조금이라도 줄어들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저도 담배를 피워봐서 알지만 이 담배라는 게 마음의 안정을 찾아 줄 때가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서민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 중에 하나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서론은 이쯤으로 하고 한일 양국의 최저임금과 한 시간 일해서 번 돈으로 담배를 얼마나 살 수 있는지 또 그 외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왠지 재미있는 조사가 될 것 같네요.^^

 

 

 

 

최저임금제란?

 

 

먼저 최저임금제가 뭔지는 알아야겠죠?

최저임금제에 대해 DAUM 백과사전에서 찾아봤더니 위와 같이 나오네요.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근로자를 보호”

“일정 금액 이상의 임금을 근로자에게 지불하도록 법적으로 강제하는 제도”

 

그런데 최저임금제가 잘 지켜지고 있나요? 일본에서 생활한지 꽤 되어서 현재의 한국 상황을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지켜지지 않는 곳이 많다고 하더군요. 특히나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최저임금보다 못한 시급을 받고 일을 한다고 하던데... 제 돈으로 메꿔줄 수도 없고(제가 만수르가 아니라서...) 참 안타깝네요.

 

 

최저임금  - 2015년 기준

 

한국과 일본 모두 인상된 2015년도 최저임금이 발표가 되었죠.

그럼 한국과 일본의 2015년도 최저임금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의 2015년도 최저임금 5,580원

 

 

 

일본의 최저임금(올해 10월 1일부터 인상분 적용) 888엔

 

 

 

 

한국이 5210원, 일본(도쿄 기준)이 888엔입니다.

DAUM 환율 계산기로 계산해보니 8510원이 되네요.

 

최저임금의 차이는 있지만 각국의 물가, 인구, 경제규모 등을 따져야 하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각국의 최저임금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겠죠.

 

 

최저임금이 진짜 최저임금?

 

최저임금이란 게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의미가 좀 다른데요. 보통 아르바이트를 하면 한국은 최저임금보다 아래()의 시급을 주는 곳이 많지만 일본은 최저임금보다 위()의 시급을 주는 곳이 많습니다.  

 

 

TOWN WORK라는 구인 사이트에 등록된 패밀리마트의 구인정보입니다.

시간대에 따라서 1000엔부터 1250엔 이상을 주기도 하네요.

 

길거리를 지나다니면서 구인광고를 꽤 많이 볼 수 있는데요. 900엔 이하로 모집하고 있는 곳은 잘 보지를 못 했습니다.

일본은 말 그대로 ”최저임금“은 아무리 못해도 이 정도는 줘야 한다고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편한 일 아니고서야 최저임금 제도가 잘 지켜지고 있구요.

 

 

담배 가격

 

자! 그럼, 가격 인상으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담배 가격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까요?

 

일단 한국은 내년에 담배 가격이 인상되면 4500원이 되죠.

그럼 일본은 어떨까요? 일명 JT로 불리는 일본담배산업의 홈페이지에서 담배 가격을 알아봤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마일드세븐에서 이름이 바뀐 뫼비우스가 430엔, 그리고 뫼비우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븐스타가 460엔이네요. 그 외 더 저렴한 담배도 있지만 460엔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460엔을 2014년 9월 27일 기준 환율로 환산을 했더니 4,408엔이네요.

반올림하면 4,410엔! 헉! 내년이면 한국이 일본의 담배 가격을 따라잡게 됩니다.

 

참고로 한국과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은 한국이 약 26,000달러, 일본이 약 38,000달러로 12,000달러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경제 규모도 최저임금도 일본보다 낮은데도 담배가격은 일본을 추월하게 됩니다.

 

 

1시간 일해서 받은 최저임금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할 수 있는 것들 비교

 

한국의 최저임금이 5,580원, 일본의 최저임금이 888엔이라는 걸 기억해두시구요.

한국과 일본에서 한 시간 일한 시급으로 살 수 있을만한 것들을 골라봤습니다.

 

 

1. 담배

 

4,500 원

460 엔 

 


2. 패밀리마트 도시락

 

3,300 원

398 엔

 


3. 스타벅스 커피 프라푸치노 Tall사이즈

 

4800 원 

432 엔

 

 

4. 롯데리아 새우버거 단품

 

3,300 원 

340 엔

 


5. 김밥천국 제육덮밥 vs 요시노야 규동

 

4500 원 

300 엔 

 


6. 콘 아이스크림

 

1800 원 

126 엔 

 


▶ 한국에서 1시간을 일해서 살 수 있는 것

 

1. 담배 한 갑

2. 스타벅스 커피

3. 김밥천국 제육덮밥

4. 패밀리마트 도시락 + 콘 아이스크림

5. 롯데리아 새우버거 + 콘 아이스크림

 

▶ 일본에서 1시간을 일해서 살 수 있는 것

 

1. 담배 한 값 + 패밀리마트 도시락

2. 담배 한 값 + 요시노야 규동 + 콘 아이스크림

3. 요시노야 규동 + 스타벅스 커피 + 콘 아이스크림

 

 

한국에서는 1시간을 일해서 살 수 있는 게 많지가 않네요. 물론 제가 예로 들은 상품들 이외에도 살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겠지만 의외로 한국의 물가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저임금은 일본과 꽤 차이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도시락, 커피, 아이스크림 등 자주 찾게 되는 상품들의 가격이 일본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어서 많이 놀랬습니다.

 

한국에서는 담배를 사고 나면 다른 것을 사기에는 돈이 조금 모자라는데 일본에서는 요시노야 규동으로 배를 채우고 웹서핑을 하면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당이 떨어졌을 때 아이스크림까지 사 먹을 수 있겠네요. ㅎㅎㅎ

 

제가 경제전문가도 아니고 경제공부를 한 적도 없기 때문에 뭘 어떻게 비교해야 좋을까 생각하다가 그냥 단순하게 최저임금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조사해 봤는데요. 어떠셨나요? 재미있으셨는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