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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우리와 같은 듯 다른 일본의 연하장(넹가죠) 문화


연말연시의 단골손님 연하장, 일본에서는 직접 만든 연하장이 인기!


 

 

이제 올해도 2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네요. 연말연시 준비는 하고 계신가요? 거창하게 준비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가까운 지인들에게 연하장 한 장 정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선물을 주고받기에는 보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부담스러울 때 연하장은 참 유용한 아이템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 사람이 나를 생각해 주고 있었구나” 생각지도 못 했던 사람에게서 연하장을 받았을 때 이런 감동을 받기도 하는데요. 간단한 안부 인사 정도로도 상대방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가성비 좋은 연말 선물(?)이 아닌가 합니다. 

 

이렇게 말은 하면서도 저도 한국에 있을 때는 연하장을 잘 쓰는 사람은 아니었네요. (^^;)a

 

그런데 일본에 와서 보니 연하장 문화가 참 많이 발달해서 놀랐습니다. 일본어로는 넹가죠(年賀状)라고 하는데요. 연말이면 마트나 편의점 쇼핑몰 등에서 연말 선물과 함께 넹가죠를 고르고 보내는 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일본 연하장 문화의 특징을 꼽으라면 수제 연하장을 들 수 있습니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연하장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가족의 사진을 넣고 꾸미고 프린트해서 직접 만든 연하장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또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연하장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책까지 나와 있으니 일본 사람들의 연하장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는 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겠죠?

 

 

【조금은 특별한 일본의 연하장 문화

 

 

▲ 저희 동네 쇼핑몰도 이미 연하장 판매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 연하장을 골라서 내용을 적은 후 예약 발송 접수까지 가능합니다. 우체국까지 갈 필요가 없는 거죠.

 

 

 

▲ 내년이 원숭이해라는 걸 엽서를 보고 알았네요.

 

 

 

▲ 내년의 상징인 원숭이 그림이 그려진 엽서와 일본 사람들이 너무도 사랑하는 후지산이 그려진 엽서가 많습니다.

 

 

 

▲ 연하장에 조금 더 포인트를 주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스탬프도 있는데요.

 

 

 

▲ 원숭이 스탬프부터

 

 

 

▲ 간단한 메시지

 

 

 

▲ 멋스러운 필체의 새해 인사 스탬프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나만의 독특한 연하장을 만들고 싶어! 연하장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책까지 있는데요.

 

 

 

「세계에서 제일 간단히 만드는 연하장」이 책은 무려 누계 560만 부나 팔렸다고 합니다.

 

 

 

▲ 내용을 보니 연하장의 사진 배치부터 구성, 메시지 예문까지 자세히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 각종 이모티콘까지 수록되어 있네요.

 

 

저도 작년에 일본의 지인으로부터 연하장을 받았는데요. 연하장에 가족사진이 프린트되어 있더라구요. 뭔가 특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하장을 만들며 즐거워했을 지인 가족의 모습도 떠오르고 말이죠. 자주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진이 담긴 연하장을 통해서 얼굴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일본의 연하장 문화였는데요. 어떠신가요? 핸드메이드 연하장 만들고 싶은 마음이 조금은 생기셨나요? 올해는 저희 가족도 식구가 늘어서 4인 가족이 되었는데 가까운 지인들에게 가족 소개도 할 겸 수제 연하장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