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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도쿄음식] 칼로리 걱정없는 신기한 웰빙 햄버거, 두부튀김 버거


빵대신 두부, 밥으로 패티를 만든 웰빙 햄버거


 

주말에 히카리가오카 공원에서 자연을 주제로 하는 로하스 페스티벌이 열렸는데요. 안 가볼 수 없겠죠? 가족들과 함께 돗자리까지 들고 공원으로 갔습니다. 출점한 점포수가 총 300여 개라고 하던데 정말로 그 큰 공원이 꽉 찼습니다. 물론 먹거리 점포도 굉장히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 참 신기한 햄버거를 발견했습니다. 과연 이걸 햄버거라고 해도 될지 의심스러운데요. 햄버거하면 빵과 고기패티가 떠오르죠? 그런데 이 햄버거에는 빵과 고기패티가 없습니다.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구요? ^^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금방 이해가 되실 거예요.

 

 

 

간모도끼라는 일식 두부튀김이 있는데요. 빵 대신 간모도끼를 사용하고 고기 패티 대신에 뭉친 밥을 구워서 넣었습니다. 사진에 보면 빵처럼 보이는 게 간모도끼에요. 밥을 패티처럼 만들어 놓은 것도 인상적이네요.

 

 

 

4가지 종류의 간모버거를 팔고 있습니다.

와사비 소스, 시소(깻잎을 닮은 일본의 채소) 소스, 토마토 소스, 가쯔오 소스

 

 

 

재료는 전혀 다른데 비주얼은 햄버거와 매우 흡사합니다.

멀리서 보면 보통 햄버거와 고기 패티로 착각할 수도 있겠네요.

 

 

 

저는 토마토 소스 맛을 주문했습니다.

 

 

 

크기가 생각보다 많이 크지는 않습니다.

롯데리아에서 파는 라이스버거 사이즈 정도에요.

 

 

 

방금 만들어낸 햄버거를 받았습니다.

고기 패티도 들어있지 않은데 침샘을 자극하면서 왠지 모르게 끌리더군요 ㅎㅎㅎ

 

 

 

비주얼은 햄버거와 똑 같이 생겼지만 사실은 무늬만 햄버거인셈이죠 ㅎㅎㅎ

 

 

 

내용물은 단순하네요.

두부튀김 + 양상추 + 밥 패티 + 토마토 소스 + 두부튀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맛이 좋아서 놀랐습니다.

고기 패티가 들어 있지 않아서 맛이 심심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두부튀김이 두툼해서 식감이 굉장히 좋았구요

밥 패티 또한 겉을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서 살짝 탄 누룽지를 먹는 것처럼 쫄깃쫄깃했습니다.

다른 조미료 하나 사용하지 않고 토마토로만 만든 토마토 소스도 깔끔했구요.

 

 

 

간모도끼 버거가 참 맛있어서 페스티벌을 구경하고 집에 오는 길에 마트에 들어서 간모도끼(두부튀김)를 사 왔습니다. 

 

 

 

이렇게 두 개를 겹쳐놓으니 영락없는 햄버거죠? ㅎㅎㅎ

 

 

 

두부튀김으로 햄버거를 만들 생각을 하다니...

 

 

 

두부튀김이라고 해서 두부만 있는 게 아니고 당근, 톳, 해초 등 여러 가지 재료들을 넣어서 건강에도 굉장히 좋습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만든 햄버거, 간모버거!

빵 대신 야채가 듬뿍 들어간 두부튀김, 고기 패티 대신 밥,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료 그대로의 맛을 이끌어낸 소스, 이 세 가지의 조합으로 배도 부르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햄버거가 탄생했네요. 아니, 햄버거에 사용되는 빵이나 고기 패티가 들어 있지 않으니 햄버거라고 할 수 없는 건가요? 무늬만 버거라고 해야 할까요? ^^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으니 가끔은 평범한 식사 대신에 두부튀김 버거로 색다른 기분을 내도 좋을 것 같구요. 특히나 햄버거 좋아하는 어린아이들에게는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음식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