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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도쿄음식] 겨자에 찍어먹는 일본 어묵, 종류도 참 다양해!


재미있는 모양에 한번, 똑 쏘는 맛에 또 한번 웃게 되는 일본 오뎅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편의점에서도 어묵(오뎅)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퇴근길에 출출해서 편의점에 들렀는데 맛있는 오뎅 냄새가 확 풍기더라구요.  그래서 주말에는 오뎅을 한번 해 먹어야지하고 벼르고 벼르다가 드디어 오뎅을 사러 마트에 갔습니다. (일본에서는 오뎅이라고 하고 한국에서는 어묵이라고 하죠. 편의상 오뎅과 어묵을 섞어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에서 놀란 것 중에 또 하나, 어묵 종류가 참 많다는 건데요. 한국에서는 오뎅이라고 하면 길다랗게 생긴 막대기 오뎅과 넓적한 부산 어묵이 떠오르죠? 그런데 일본에서는 그런 오뎅은 없구요. 다른 희안한 종류의 오뎅이 참 많습니다.

 

 

일본 사람들 역시나 오뎅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트에 가면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포장되어 있는 오뎅이 많습니다. 종류도 다양해서 취향에 따라서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ㅎㅎㅎ

 

 

【마트에서 파는 오뎅(어묵)

 

 

 

마트의 오뎅 코너

 

 

11종류 18개

10종류 18개

 

이번에는 위의 두 종류의 오뎅을 샀습니다.

 

 

 

일본은 오뎅을 간장에 찍어 먹지 않고 “카라시라고 하는 연겨자에 찍어 먹는답니다.

처음에는 잘 적응이 안 됐는데 이게 또 중독성이 있습니다.

스시 먹을 때 와사비를 넣어서 먹는 것처럼 말이죠.

 

 

 

오뎅 종류 참 다양하죠? 17 종류네요. 이것 말고도 더 있는데 냄비가 꽉 차서 더 담을 수가 없었어요 ㅠ.ㅜ

우리나라에서는 반찬으로 먹는 어묵들도 일본에서는 오뎅 탕을 만들어서 먹는답니다.

 

 

 

오징어 다리가 들어 있는 어묵이에요.

 

 

 

오징어튀김의 오뎅 버전이라고 해야 할까요?

오징어 다리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어묵 안에 들어 있는 이건 또 뭘까요?

 

 

 

우엉이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뎅이랍니다.

 

 

 

새우 경단

 

 

 

 

두부를 생각나게 만드는 어묵이에요.

정말 부드러워서 입에 넣으니 사르르 녹더라구요.

 

 

 

뜨끈한 국물을 머금은 한펜도 참 맛있죠.

 

 

 

곤약

 

 

 

 

오징어 어묵, 참 꼬들꼬들 하죠 ㅎㅎㅎ

 

 

 

“치쿠와”라는 어묵이에요. 

 

 

 

야채가 들어간 두부튀김, 일본에서는 간모라고 부른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선으로 만든 어묵인데 일본에서는 동그랑땡처럼 만들어 놨네요.

 

 

 

일본 오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부 복주머니!!!

안에 뭐가 들어 있을까요?

 

 

 

찹쌀떡이 들어 있어요.

뜨끈뜨끈한 오뎅 국물 덕분에 유부 주머니 안에서 떡이 먹기 좋게 녹아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카라시”라고 하는 연겨자에 오뎅을 찍어 먹는답니다.

이렇게 자기 그릇에 조금씩 덜어서 먹습니다.

 

 

 

시원한 무위에 요만큼씩 올려서 먹으면 코끝이 찡해지면서 눈물이 찔끔 나오죠.

이 느낌에 한번 중독되면 빠져나올 수 없어요^^

 

 

 

푸짐하게 한 접시 덜어서 카라시까지 짜 놨습니다.

먹음직스럽죠? ㅎㅎㅎ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 걸 보니 가을이 오긴 왔나 보네요. 어묵이 먹고 싶어지는걸 보니 말이죠.

종류가 참 다양해서 보는 재미 먹는 재미까지 있는 일본의 오뎅을 소개해봤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냥 반찬으로 먹는 어묵조차도 일본에서는 오뎅탕을 만들어 먹는 게 재미있네요.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질리지도 않더라구요. ㅎㅎㅎ

하지만 역시 한국 사람인지라 간장에 찍어 먹는 부산어묵이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