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앙꼬가 쫄깃한 떡을 품었어요.
JR신오사카 역에서 사온 와가시(和菓子)인데요. 오사카의 동쪽에 위치한 미에현(三重県)의 이세(伊勢)라는 곳의 명물이라고 합니다. 에도시대인 1707년도에 창업을 해서 현재까지 약 300여 년 동안 사라지지 않고 명성을 떨칠 만큼 유명한 와가시라고 하네요.
달콤한 앙꼬가 떡을 감싼 모양을 하고 있구요. 부드러운 앙꼬에서 윤기가 좌르르 흘러서 단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한 번쯤은 먹어보고 싶게 만드는 맛이라고 합니다.
【이세 명물 아까후쿠 모찌 伊勢名物 赤福餅】
일본의 옛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포장이네요.
300년이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줍니다.
가운데에 있는 건 나무 주걱인데요.
겉이 앙꼬로 되어있어서 손으로 잡고 먹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이렇게 나무 주걱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이 나무 주걱으로 떡을 살며시 떠서 먹는 거죠.
모양이 참 독특하죠? 수작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건데요.
떡을 앙꼬로 감싼 다음에 손가락으로 한번 슥 만져서 이런 물결 모양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앙꼬의 물결 모양이 일률적이지가 않고 모두 제각각입니다.
동봉된 나무 주걱이에요.
그냥 집에 있는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될 텐데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네요.
이 작은 나무 주걱으로 떡을 하나씩 떼서 먹으면 됩니다.
이렇게 앙꼬 안에 떡이 들어 있습니다.
사진에서도 느끼실 수 있듯이 앙꼬가 참 부드럽구요.
떡도 참 쫄깃쫄깃했습니다. 쫄깃쫄깃하지 않은 떡은 없겠지만 말이죠^^
일본에 와서 와가시를 몇 번 먹어봤는데요. 앙꼬가 너무 달아서 차와 같이 마시지 않으면 두 개 이상 먹기가 힘들 정도인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아까후쿠 모찌는 그리 많이 달지 않더라구요. 저도 앉은 자리에서 그냥 4개를 뚝딱했으니까요^^
집에 온 손님들에게 접대용으로 차와 함께 내놔도 좋을 것 같구요. 역사가 오래되고 명물이다 보니 선물용으로도 참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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