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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도쿄음식] 모양은 핫도그 맛은 밤쿠헨, 재미있는 밤쿠헨 핫도그


핫도그인 줄 알고 먹었는데...


 

오늘은 핫도그... 아니 밤쿠헨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와이프가 핫도그를 사 왔다면서 먹으라고 주더군요.

 

하시루켄 : 배고프네... 뭐 먹을 거 없어?

와이프 : 핫도그 사다 놨는데 먹을래?

하시루켄 : 최고지!!!

와이프 : 자∼ 여기!

 

그러면서 저한테 준 게 바로 아래의 핫도그입니다.

 

 

하시루켄 : 핫도그가 특이하게 생겼네, 이 하얀 건 뭐야?

와이프 : 나도 잘 몰라, 새로 나왔더라구, 한번 먹어봐

하시루켄 : 아∼ 그래? 케찹은 없어?

와이프 : 케찹 떨어졌어! 그냥 먹어

 

그래서 한입 먹었는데...

응? 핫도그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소시지가 없는 겁니다. 와이프 얼굴을 봤더니 혼자 웃고 난리가 났더군요.

이런... 뭐야... 또 속은 거야? 그런 거야? ㅠ.ㅜ

 

물어봤더니 낮에 일이 있어서 시나가와에 다녀왔는데 시나가와 역에 있는 오미야게샵에서 사왔다고 하더군요.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말할 것이지... 쳇...

 

 

【핫도그 바움쿠헨

 

 

와이프가 실컷 웃고 나더니 밤쿠헨이 들었는 통을 꺼내더군요.

한 통에 4개가 들어 있는데 이걸 두 통이나 사 왔습니다.

맛도 여러 가지인데요. 왼쪽부터 플레인, 쇼콜라, 캬라멜이에요.

 

 

 

보통 밤쿠헨은 통째로 크게 구운 다음에 잘라서 파는데

이건 하나하나 구웠다고 하네요.

 

 

 

밤쿠헨이 찌그러지지 않도록 낱개 포장이 튼튼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와이프는 절 속이려고 포장까지 뜯어서 내놨습니다. ㅎㅎ

그러니 안속을 수 있나요.

 

 

 

사이즈가 귀엽죠? 아메리칸 핫도그와 비슷한 크기에요.

 

 

 

단면을 보니 밤쿠헨의 특징인 나이테가 보이네요. 밤쿠헨이 확실합니다.

가운데에는 일부러 핫도그를 흉내 내려고 했는지 포인트를 줬네요.

 

 

 

얼핏 보면 가운데가 소세지처럼 보이기도 하고 핫도그라고 해도 믿겠어요.

손잡이도 있고 말이죠. ^^

 

 

모양은 핫도그였지만 맛은 달콤한 밤쿠헨이었습니다.

겉에 빙 둘러서 붙어 있는 하얀 설탕이 참 사각 사각하구요. 밤쿠헨답게 빵은 부드럽습니다.

캬라멜 향이 은은하게 풍겨서 더욱 달콤하게 느껴지더군요.

 

핫도그인 줄 알고 먹은 밤쿠헨이었지만 맛있었습니다. ㅎㅎㅎ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비주얼에 놀란 싱크로율 100% 장어구이 빵에서 진짜 장어인 줄 알고 먹었는데 빵이었을 때의 황당함에 비하면 핫도그를 닮은 밤쿠헨은 양반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