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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도쿄소식] 동네 사람들끼리 즐기는 축제, 히카리가오카 지구제


또 다시 열린 동네축제, 축제가 삶의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주말에 모처럼 늦잠을 좀 자고 있는데 공원 쪽에서 음악소리와 시끌벅적한 사람들 소리가 들리더군요. 

무슨 일인가 싶어서 창박을 내다봤는데 공원으로 가는 길 양옆으로 천막이 쳐져 있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겁니다.

아니! 이것은? 축제다!!! 와이프와 아이이를 데리고 바로 고고고!!!

공원이 바로 집 앞이기 때문에 따로 준비할 것도 없이 신발만 신고 나가면 됩니다. 아 참! 지갑도 가져가야죠 ㅎㅎㅎ

 

 

【히카리가오카 지구제】

 

 

이번 축제의 이름은 히카리가오카 지구제 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가 네리마구에 있는 히카리가오카라는 동네인데,

축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동네에서 주관하는 동네 축제인 셈이죠.

 

 

 

히카리가오카 공원으로 가는 길 양옆으로 천막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꽤 많은 사람들아 구경을 나왔습니다. 다들 주말에 낮잠은 안 자나 봅니다 ㅎㅎㅎ

 

 

 

동네 축제답게 히카리가오카의 마스코트가 등장했습니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네요.

 

 

 

예전에는 마냥 귀엽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요즘에는 저 속에 있는 사람은 얼마나 고생이 많을까란 생각이 먼저 듭니다 ㅎㅎㅎ

 

 

 

먹거리가 빠지면 축제가 아니죠.

 

 

 

어묵 구이가 참 맛있어 보이네요.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야끼소바, 타코야끼 고기 덮밥 등도 있었습니다..

규모가 작은 동네 축제여서 그런지 야타이의 종류가 그리 많지는 않더라구요.

 

 

 

솜사탕도 있구요.

 

 

 

수제 와인도 팔더군요...

 

 

 

시식용 사과 맛도 보구요.

 

 

 

어떤 축제에 가든 라무네는 빠지지를 않네요 ㅎㅎㅎ

 

 

 

이 바나나가 500엔입니다.

엄청 싸서 깜짝 놀랐죠. 저도 한 다발 샀습니다.

 

 

 

수제 작품들도 팔구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볼스쿠이(공 건지기) ㅎㅎㅎ

딸아이가 이걸 봤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을 텐데 다행히도 딸아이 못 보게 후딱 지나갔습니다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곳도 있더라구요.

 

 

 

300엔에 이 정도 퀄리티라면 한번 그려볼 만한 것 같네요.

 

 

나른한 주말 오후 집에서 낮잠으로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낼뻔했는데 축제 덕분에 가족과 또 하나의 작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몸은 좀 피곤하더군요. ㅎㅎㅎ

 

일본은 축제가 참 많은 나라라는 걸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나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동네 같은 경우에는 도쿄에서도 손꼽히는 큰 공원도 있고 아파트 단지가 워낙 크다 보니 별별 크고 작은 축제가 많이 열립니다. 잊힐만하면 열리곤 하니까요. 덕분에 멀리까지 나가지 않아도 재미있는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긴 한데 가끔은 이런 말이 먼저 튀어나옵니다.

 

 “또 축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