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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도쿄음식] 모든 걸 통조림으로 만들어 내는 일본, 단무지 통조림 발견


단무지까지 통조림으로 만들다니...



일본 사람들, 통조림을 참 좋아합니다. 통조림뿐만 아니고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냉동・냉장 식품도 많이 발달을 했죠. 그래서 그런지 참 재미있고 신기한 상품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단무지 통조림을 발견했습니다.


한국에서 어머님이 오시기에 하네다 공항으로 모시러 나갔는데 시간이 조금 남아서 여기저기 구경을 하다가 공항 내에 있는 선물샵에서 단무지 통조림을 발견했습니다. 단무지 통조림이라니... 단무지를 얼마나 좋아하길래 통조림으로 만들고 또 그걸 공항에서 팔고 있을까? 조금 어이가 없었지만 라면 통조림, 오뎅 통조림도 있는 나라인데 거기에 비하면 단무지 통조림은 귀엽더군요.


신기한 마음에 포스팅도 할 겸, 오래간만에 라면과 단무지 조합으로 분식집 분위기도 즐길 겸 한 캔 구입했습니다.

맛도 세 가지나 되더군요. 다시마 맛, 매실 맛, 고추 맛! 

개인적으로 고추맛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다 팔렸는지 없어서 매실 맛을 골랐습니다. 



【단무지 통조림】



단무지 사진이 없었으면 모르고 그냥 지나칠뻔했습니다.

설마 캔 속에 단무지가 들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으니까요.


 


맛도 3가지나 됩니다. 친절하기도 하죠 ^^

다시마, 매실, 고추

 

 

다시마와 매실만 남아있더군요.

고추맛이 먹고 싶었는데... ㅠ.ㅜ

한 캔에 390엔


  


たくあん

미야자키산 무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일본어로는 다꽝(たくあん)이라고 하죠

매실초 맛(梅酢味)

 

  


캔 뚜껑만 봐서는 절대 단무지 통조림이라는 걸 알 수가 없겠네요.

어디에도 단무지라는 내용이 없거든요.

캔의 생김새도 일반 참치캔과 똑같구요.


 


오∼ 딱 먹기 좋은 크기로 들어있습니다.

빈 공간 없이 단무지로 캔이 꽉 찼구요.


 


매실초 맛이어서 그런지 매실 향기가 나는 게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좀 상큼한 느낌이 듭니다.


 


일단 단무지만 한번 먹어봤습니다.

전혀 흐물흐물하지 않고 꼬들꼬들 아삭아삭한 게 식감이 상당히 좋네요.

단무지만 먹어도 될 만큼 간도 많이 짜지 않구요.

매실초가 입맛을 확 돋구는 역할을 하네요.


 


현재 시간 저녁 11시...

아이가 잠든 후에야 포스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매번 먹는 포스팅을 할 때면 저녁 11시 12시쯤에 먹게 됩니다.

포스팅 갯수만큼 뱃살도 늘어나겠죠 ㅎㅎㅎ


 

 

역시 밥하고도 잘 어울리네요.

다른 반찬 없이 단무지하고만 한 그릇 뚝딱 해치웠습니다. ^^ 


 


포스팅하고 남은 단무지를 작은 그릇에 담았더니 이 정도네요.

390엔, 한국 돈으로 3900원에 저 정도 양이면 싼 건 아니죠?

 

 

규슈 지방의 미야자키가 무를 말리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겨울이 되면 곳곳에서 무를 말리는 장관(?)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미야자키의 아삭아삭한 무에 염분을 낮게 조절해서 단무지 통조림을 만든다고 하네요. 장기 보존도 가능해서 최대 3년간 보존이 가능하구요. 작은 캔에 들어있다 보니 해외 관광객들이 돌아갈 때에 많이들 사 간다고 합니다. 해외 수출도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장기 보존과 보관이 용이한 통조림이기에 가능한 거겠죠. 굳이 왜 통조림으로 만들었을까 신기하게만 생각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