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음식] 신기한 아이스크림 토핑 냉면, 미스터도넛츠의 초양풍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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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녹이면 국물이 되는 신기한 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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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 너무 덥죠? 일본도 정말 후덥지근 한데요.

너구리(제8호 태풍)도 지나갔고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원한 냉면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에이∼ 냉면이야 한국에도 많은데... 라는 소리가 벌써 여기저기서 들리는것 같은데요^^

하지만 절대 평범한 냉면이아니니 안심하세요.

 

시원한 냉면을 더 시원하게 먹기위해서 아이스크림을 넣은 냉면이 나왔습니다.

전혀 상상이 안되시죠?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냉면에 넣는다니...

저도 직접 먹어보기 전까지는 도대체 무슨 맛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먹어보니 아이스크림과 냉면 조합의 비밀이 풀렸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녹여서 국물을 만드는 냉면!

지금부터 그 비밀을 소개합니다.^^

 

 

[미스터도넛츠의 신기한 냉면]

 

 

저희 동네 히카리가오카에 있는 미스터도넛츠입니다.

일본에서는 던킨도넛츠보다 일본 브랜드인 미스터도넛츠가 대세입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도넛츠가게인데 스파게티나 라면, 죽 같은 식사류도 팔고 있습니다.

 

 

[초양풍면(超涼風麺) 계백탕 아이스크림 올림(鶏白湯アイスのせ)]

퇴근후에 도넛츠를 사러왔다가 신기한걸 발견했습니다.

냉면같이 생겼는데 아이스크림이 올려져 있는겁니다. 헐...

 

 

아이스크림처럼 보이는데 녹이면 닭스프가 된다네요...

이게 무슨소리지? 가게 앞에서 이 그림을 보고 한참을 생각해봤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림을 보아하니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은것 같은데 녹이면 닭스프가 된다니...

이 비밀을 풀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먹어보고 후회하자란 생각에 주문을 했습니다^^

 

 

미스터 도넛츠 히카리가오카점의 내부모습은 이런 분위기입니다.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습니다.

 

 

번호표를 받고 자리에서 기다리는데 실물은 어떤 모습일지 조금 긴장되더군요.^^

 

 

드디어 나왔습니다! 초양풍면!

아이스크림이 올라간거 빼고는 그냥 평범한 냉면입니다.

 

 

투명한 접시에 담아서 그런지 정말 시원해보이지 않나요?

거기게 아이스크림까지 있으니 더위가 싹 가시는것 같습니다. ㅎㅎㅎ 

 

 

자세히 봐도 역시 이건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맞습니다. 맞을겁니다. 아니... 맞겠죠?

 

 

아이스크림을 풀기전에 투명한 스프를 먼저 먹어봤습니다.

짭짤한 닭육수 같은데 뒷맛이 상당히 깔끔합니다.

딱 제가 좋아하는 맛이여서 아이스크림을 녹이지 않고 그냥 먹고 싶더군요. ㅎㅎㅎ

 

 

면도 그냥 한번 먹어봤습니다.

찬 국물에 들어 있어서 그런지 퍼지지 않고 꼬들꼬들합니다.

진짜로 아이스크림을 녹이고 싶지 않아집니다. ㅠ.ㅠ

 

 

드디어 이 정체불명의 아이스크림을 먹을 차례입니다.

진짜로 전혀 바닐라 아이스크림임을 의심하지 않고 크게 한술떠서 입에 넣었는데...

으악! 짜!짜!짜! 정말 짰습니다.

이게 뭐지? 이거 아이스크림 맞나? 어떻게 하지? 멘붕이 왔습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아이스크림을 녹이기 시작했습니다.

 

 

살짝만 녹여봤습니다. 꼭 치즈같이 보기이도 하네요.

 

 

면을 정체불명의 아이스크림에 찍어서 다시 한입!

음... 역시 짜! ㅠ.ㅠ

 

 

이번엔 아이스크림을 완전히 다 녹였더니 콩국수의 비주얼로 변했습니다.

 

 

용기를 내서 하얀 국물을 다시 한입!

음? 나름 괜찮은데?

아이스크림과 투명한 닭스프가 완전히 섞이니 짠맛이 중화되면서

크리미한 스프로 변신했습니다.

이제 좀 먹을만 하더군요.

 

 

닭이 주인공인 냉면답게 닭고기도 들어가 있고,

아이스크림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나니 모든게 다 괜찮아 보이네요^^

 

 

냉면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스크림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지못한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검색에 들어갔죠. 잠시후 저의 어리석음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메뉴에 아이스크림의 정체가 써있었는데도 이해를 못했던겁니다.

 

[초양풍면(超涼風麺) 계백탕 아이스크림 올림(鶏白湯アイスのせ)]

 

냉면의 이름이 [초양풍면]이고 거기에 계백탕 아이스크림을 올린건데

전 계백탕이란 냉면에 아이스크림을 올린건줄 착각을 했던겁니다.

결국에 아이스크림은 계백탕(닭스프)을 재료로해서 만들었던거죠.

 

여기서 인생의 교훈을 또 하나 얻게 되었네요.

음식을 시킬때는 메뉴를 똑바로 확인하자 ^^

 

무슨 음식인지도 모르고 먹은 아이스크림 냉면이었지만 맛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여러분도 한번 도전 해보시길^^

 

【도쿄히로바 TOKYOHIRO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