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도쿄일상] 남자가 만드는 돼지고기 배추 밀푀유 나베, 초간단 레시피


남자가 만드는 초간단 돼지고기 채소 나베!


 

가끔은 주말에 요리도 한다고 말씀드렸었죠? 창작 요리는 아니구요. 와이프가 만드는 걸 유심히 봐뒀다가 주말에 직접 만들어 본답니다. 이번에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요즘 날씨에 딱인 나베를 만들어 봤습니다. 일명 돼지고기 배추 밀피유 나베! 복잡한 걸 싫어하고 간도 잘 못 맞추는 남자가 만들어야 하기에 무조건 간단하게 보고 따라 하면 그냥 만들어질 수 있도록 구성해봤습니다. ㅎㅎㅎ



【돼지배추 밀피유 나베】



재료는 샤부샤부용 삼겹살, 샤브샤브용 목살, 배추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고기를 다 먹은 다음, 남은 육수에 죽을 만들어 드시고 싶으시면 당근, 양파 정도만 더 추가해 주시면 돼요.

재료 참 심플하죠? 남자가 만들어야 하니까요 ㅎㅎㅎ


 


먼저 나베에 양파와 당근을 잘게 썰어서 깔아줍니다. 배추 쪼가리도 넣어주시면 좋구요.

양파와 당근은 죽 재료인데요. 미리 넣어서 푹 끓여줘야 나중에 죽을 만들 때 딱딱하지가 않답니다.


 


배추에 삼겹살을 잘 펴서 깔아주세요.




목살도 깔아 주시구요.


 


고기를 잘 깔은 배추를 이렇게 겹쳐주세요. 

저는 귀찮아서 배추와 고기만 넣었지만 채소 좋아하시는 분들은 고기 위에 채소를 더 올리셔도 좋습니다.

청경채나 깻잎을 추가로 넣어도 맛있습니다.


 


5장 정도 포갠 후에 알맞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그리고 나베에 요런 모양으로 넣어주면 끝!

정말 이걸로 준비는 끝입니다. 간을 할 필요도 없구요. 나중에 드레싱에 찍어 먹을 거니까요. 

 

 


물을 적당히 부어주시구요.

끓으면 배추에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넘칠 수가 있으니 조심하세요.

저는 그냥 물을 부었지만 좀 더 맛있게 드시고 싶으신 분은 다시다를 조금 첨가해 주셔도 좋아요.


 


뚜껑을 덮고 어서 끓기만을 기다립니다. ㅎㅎㅎ


 


참깨 드레싱과 유자 폰즈 소스

폰즈 소스는 맛이 연한 간장 소스라고 보시면 돼요.


나베에 간을 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 소스들을 찍어 먹으면 충분히 간이 되기 때문이에요.

음식 만들 때 간 보는 게 제일 힘든데 그걸 안 해도 되는 거죠^^


 


그릇과 소스를 미리 세팅하구요.


 

 

∼ 다 끓었습니다. 


 


∼ 먹음직스럽네요.

앞접시에 예쁘게 덜어서 자기 한입 나 한입∼ 요러고 먹으면 됩니다 (^^;)a


 


참깨 드레싱과 환상의 조합이구요.


 


유자 폰즈도 상큼해서 잘 어울린답니다.


 


고기를 다 드신 후에는 국물에 밥을 넣어주시구요.

소금을 살짝 뿌려주세요.


 


신의 한 수, 달걀 하나 풀어주면 끝이에요.


 


죽도 금방 만들어졌죠? ㅎㅎㅎ


 


뜨끈뜨끈한 죽에다가 냉장고에서 갇 꺼낸 차가운 김치를 올리면∼ 이보다 더 좋은 궁합이 있을 수가 없죠 ^^



쌀쌀한 가을에 참 잘 어울리는 나베를 만들어 봤습니다. 어떤가요? 정말 간단하죠? 너무 대충 만들었다구요? 

네, 제가 생각해도 간도 하나도 안 하고 그냥 썰어서 넣기만 했으니 대충 만들었다면 대충 만들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남자가 만드는데 너무 복잡하면 안 되잖아요. 남자분들이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최대한 간단하게 꾸며봤습니다.

 

요리법은 간단하지만 맛은 확실하다는 거! 주말에 이렇게 만들어서 한상 딱 차려놓으면 용돈이 올라간다는 거!

아니...용돈은 안 올라가려나... 암튼 주말에 가족을 위해서 한 번쯤 색다를 요리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주말에 한 시간 투자하고 사랑받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