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다 공항 면세점에서 샤넬 CHANEL 캐비아 장지갑 구입
음식인 줄로만 알았던 캐비어, 아마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세상에는 두 가지의 캐비어가 있다는 사실을 평생 몰랐을겁니다. 와이프가 출산 전부터 출산 선물로 뭘 사줄 거냐며 계속 묻더군요. 지치지도 않는지 계속 묻길래 제발 그것만은 아니길 기도하면서 뭐가 필요하냐고 필요한 거 말하라고 했더니 우려했던 대답이 나왔습니다. “샤넬 지갑”
기념일 선물로 사달라고 했으면 들은 척도 안 했겠지만 1년 동안 고생한 출산 선물이니 사줘야 할 것만 같더라구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골라보라고 했습니다.
캐비어 장지갑을 고르면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지갑을 바꿔야 돈이 술술 들어와. 지금 지갑은 너무 낡아서 돈이 술술 빠져나가잖아”
이게 뭔 소린가요? “그런 게 어딨어?”라고 하려다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지금 제 지갑이 10년 정도 됐는데 돈이 들어 있는 날보다 들어있지 않은 날이 더 많거든요. ㅎㅎㅎ
뭐 어쨌든 지갑을 사주기로 하고 아이 출산을 보러 한국에 들어갈 때 공항 면세점에서 사다 주기로 했습니다. 마침 하네다공항 면세점에도 샤넬 매장이 있더라구요.
【샤넬 캐비어 장지갑】
▲ 출산 후에 감기에 걸려서 누웠던 와이프가 이 상자를 보더니 벌떡 일어나더군요. 전어가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고 하죠? 샤넬은 아파서 누워있는 와이프도 벌떡 일어나게 합니다. ^^
▲ 올록볼록 엠보싱∼ 왜 캐비어인지 알겠네요.
▲ 스마일 포켓이라고 한다죠?
▲ 장지갑이라서 그런가요? 수납공간이 꽤 되더군요.
▲ 8장의 카드 수납이 가능하구요. 2군데의 얇은 포켓이 있습니다.
▲ 3군데의 포켓과 동전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 동전 수납공간이 꽤 커서 동전을 많이 쓰는 일본에서 참 유용할 것 같네요.
▲ 지폐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한군데 있습니다.
카드값 빠져나갈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와이프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좋더군요. 애 낳느라 고생한 거에 비하면 이깟 캐비어는 아무것도 아니죠. 다만 이제 애는 둘로 만족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캐비어는 없다는 거 ^^
금장, 캐비어, 버건디 컬러, 이 세가지를 샤넬 기본 3종이라고 한다고 점원이 그러더군요. 살다보니 이런 지식(?)도 습득하게 되네요. ^^
아! 참! 그리고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실 가격은 면세점에서 98000엔에 구입했습니다.
며칠 전에 와이프에게 다시 물어봤습니다.
하시루켄 : “어때? 지갑 새로 바꿨는데 돈이 좀 들어오는 거 같아?”
와이프 : “아니!”
하시루켄 : “응? 왜? 지갑 바꾸면 돈이 들어온다며?”
와이프 : “지갑에 돈을 안 넣어줬잖아! 돈을 넣어서 줘야지!”
하시루켄 : “엥? 헐...”
이건 무슨 상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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