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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공원의 벤치가 비상시에는 아궁이로 변신! 아이디어 대박 아궁이벤치!


대박 반전! 공원 벤치의 또 다른 용도는?


 

 

요즘 나들이하기 참 좋은 날씨죠. 저도 주말이면 집 앞 공원에 꼭 나가서 딸아이와 실컷 놀고 오는데요. 저희 동네에 있는 히카리가오카 공원은 규모도 크고(면적만으로 따지면 우에노 공원보다 크다고 합니다) 잘 가꿔져 있어서 주말이면 산책 나온 사람들로 항상 북적입니다. 제가 월세도 비싼 이 동네를 못 떠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공원 때문이기도 하죠

 

히카리가오카로 이사 온 지 3년, 그동안 공원에 하도 많이 다녀서 이제 공원 어디에 뭐가 있는지 다 파악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럴수가!!! 얼마 전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공원에 있는 흔한 벤치가 비상시에는 아궁이로 변한다는 놀라운 사실!!! 트랜스포머도 아니고 아궁이로 변신하는 벤치라니... 전혀 상상이 안되더군요. 그런데 얼마 전에 공원에서 축제가 열렸는데 이 벤치 아궁이(?)를 이용해서 된장국을 끓여서 파는 걸 목격했습니다.

 

정말로 벤치가 아궁이로 변신했더라구요. 제 두 눈으로 보면서도 참 신기했습니다.

 

 

【아궁이로 변하는 공원 벤치

 

 

▲ 히카리가오카 공원인데요. 주말에 놀러 나갔다가 하늘도 너무 맑고 나무도 너무 푸르고 해서 찍어봤습니다. 저렇게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엄청 많아요. ㅎ

 

 

 

▲ 자! 그럼 오늘의 포스팅 주제인 벤치를 살펴봐야죠. 바로 앞에 있는 벤치 보이시나요?

 

 

 

▲ 아이들의 모임 장소가 되기도 하고...

 

 

 

▲ 어르신들의 쉼터가 되기도 하는...

 

 

 

▲ 얼핏 보면 그냥 평범한 벤치인데요.

 

 

 

▲ 자세히 보시면 뭔가 다른단 걸 느끼실 거예요.

 

 

 

▲ 바로 이 다리 부분이 비상시에는 아궁이로 변신합니다.

 

 

 

▲ 이쪽이 앞이구요.

 

 

 

▲ 이쪽이 뒤에요. 그런데 사진을 봐도 잘 모르시겠죠? 이제 실제로 사용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 얼마 전에 열린 축제에서 「1000명 나베」라는 주제로 1000명 분의 톤지루(돼지고기 된장국)을 만들어서 팔았는데요. 1000명분 나베를 끓이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그 옆에서 벤치 아궁이를 이용해서 된장국을 끓이는 모습이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 바로 이렇게 말이죠.

 

 

 

벤치의 위 널판 나무를 떼어내니 철로 된 기둥 부분이 아궁이로 변신했습니다.

 

 

 

▲ 왜 공원에 이런 벤치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히카리가오카 공원은 재난재해시에 광역 피난 거점으로 지정된 방재공원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공원 안에 카마도 벤치(아궁이 벤치)를 설치해서 평상시에는 벤치로 사용하고 재해시에는 아궁이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 그동안 단순히 벤치로만 알고 있었는데 재해시에는 꼭 필요한 아궁이로 변신한다니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 아닌가요?

 

 

벤치의 변신은 무죄! 평상시에는 사람들의 쉼터로, 재해시에는 필수 아이템 아궁이로, 두 가지 역할을 하는 아궁이 벤치! 누구 생각인지 정말 아이디어 대박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어찌 보면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 일본에서는 이런 재난대비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