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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일본의 이색 통조림, 타코야끼(다코야키) 통조림 먹어보니


설마 이것 통조림까지 있을 줄이야...


 

 

한국에 부침개가 있다면 일본에는 오코노미야끼가, 한국에 호두과자가 있다면 일본에는 타코야끼가 있습니다.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타이(노점) 타코야끼부터 긴다코라는 타코야끼 전문 체인점까지 맛도 종류도 참 다양한데요. 일본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본 사람들 타코야끼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기계까지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부침개나 타코야끼나 집에서 만들어 먹기 여간 귀찮은 게 아니죠. 반죽도 해야 하고 먹고 난 다음에는 밀가루 범벅이 된 그릇들 설거지도 해야 하고... 저같이 귀차니즘에 빠진 사람들에게 집에서 뭔가를 만들어 먹는다는 건 해외여행 한 번 가는 것만큼이나 큰 결심이 필요한 일입니다. ㅎㅎㅎ

 

일본에 저 같은 사람이 많은 걸까요?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타코야끼가 발매를 했는데요. 바로 바로 바로 타코야끼 통조림(캔 타코야끼)입니다.

 

그동안 이색 통조림을 참 많이도 포스팅했었죠. 그 이색 통조림 중에서 제가 생각하는 1위는 계란말이 통조림이 아닐까 하는데요. 어쩌면 타코야끼 통조림에게 그 자리를 내줘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코야끼 통조림】

 

 

▲ 통조림만 달랑 있을 줄 알았는데 가쓰오부시와 김 가루까지 세트로 되어 있습니다.

 

 

 

▲ 이게 바로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타코야끼 통조림입니다.

 

 

 

▲ 세계 첫! 부드러운 식감! 소스 맛! 4개 들이! 다른 건 몰라도 세계에서 처음이라는 말은 확실히 맞는 것 같습니다. 아니 누가 타코야끼 통조림을 만들 생각을 하겠어요. ^^

 

 

 

▲ 품명에 타코야키(たこやき)라고 써 놓고 다른 게 들어 있는 건 아니겠죠?

 

 

 

▲ 너를 열면 타코야끼가 나온단 말이지? 그럼~ 개봉 박두!!!

 

 

 

▲ 짜잔~ 동글동글 고기 경단처럼 생긴 녀석들이 보이시나요?

 

 

 

▲ 타코야끼가 어떤 모습으로 들어 있을까 궁금했는데 요렇게 앙증맞게 들어 있을 줄이야 ^^

 

 

 

▲ 접시에 담아 봅니다.

 

 

 

▲ 타코야끼가 맞는 것 같긴 한데 뭔가 좀 허전한 비주얼이죠? 

 

 

 

▲ 자! 가쓰오부시와 김 가루의 등장입니다.

 

 

 

▲ 어떤가요? 이제야 제대로 된 타코야끼의 비주얼을 보여주네요.

 

 

 

▲ 이렇게 보면 도저히 통조림 속에서 나왔다고는 생각을 못하겠죠?

 

 

 

▲ 크기도 야타이(노점)에서 파는 타코야끼와 비슷합니다.

 

 

 

▲ 타코야끼의 생명은 타코(문어)죠! 어디 가지 않고 얌전히 들어 있네요. ㅎㅎㅎ

 

 

 

▲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식 시간! 이 통조림을 주문하고 도착해서 포스팅하기까지 일주일 정도 기다렸는데 드디어 먹습니다. ㅎㅎㅎ

 

“음? 먹을만하네?” 맛은 괜찮네요. 소스에 잠겨 있었는데도 그렇게 많이 눅눅하지 않구요. 소스도 달큰 짭짜름한 타코야끼 소스 그대롭니다. 근데 뭔가 좀 부족한 것 같아서 생각해 봤더니 차! 갑! 다! 그래서 전자렌지에 살짝 돌렸더니 자기는 통조림 속에서 나온 게 아니라는 듯 제대로 된 맛을 뽐내네요. 2% 부족한 게 채워졌습니다.

 

 

일본은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통조림이 발달해 있는데요. 종류도 참 다양하고 퀄리티도 상당히 높습니다. 계란말이 통조림에 이어 타코야끼 통조림을 보니 일본 사람들은 통조림을 보존식이라기보다는 간편식으로 생각하는 거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하긴 안주가 전부 통조림인 통조림 카페까지 있을 정도니 이렇게 생각해도 무리는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