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

센베로 수프를 만들어 먹는 일본! 센베지루(센베이지루 せんべい汁)

과자로 국을 만들어 먹는다고?

 

 

어렸을 적 할머니를 따라서 엄마를 따라서 시장에 가면 하나씩 얻어먹고는 했었던 과자 센베! 어렸을 때는 할머니 과자라고 하면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는데요. 어른이(?) 되니 입맛도 변하는지 센베가 맛있어지더군요.

 

그래서 요즘엔 가끔 센베를 사 먹고는 하는데요. 며칠 전에 라면을 사려고 마트 라면 코너에 갔는데 컵라면들 사이에서 다소곳이 앉아있는 센베를 발견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센베가 아니죠. 센베지루(せんべい汁)를 발견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일본의 아오모리현(青森県)에서는 닭고기와 생선 야채로 우려낸 국물난부센베이를 쪼개 넣고 끓여서 센베이지루를 만들어 먹는다고 하네요.

 

 

센베이지루 せんべい汁 

 

 

▲ 라면 용기에 과자 그림이 있길래 뭔가 해서 자세히 봤더니... 센베 지루라네요.

 

 

 

▲ 센베지루라... 이름만 보면 센베가 들어간 수프일거란 생각은 드는데 어떻게 생긴 음식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 센베로 수프를 만들 거란 생각은 해보지를 못했기 때문에 설마 진짜로 센베가 들었을까? 살짝 의심을 하기도 했습니다.

 

 

 

▲ 하지만 그 의심은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죠. 뚜껑을 여니 떡하니 센베가!!!

 

 

 

▲ 센베와 건더기, 야채, 간장 수프

 

 

 

▲ 봉지를 뜯어보니 이거 진짜 센베 맞습니다. 요런 센베가 3개나 들었네요.

 

 

 

▲ 조리법대로 일단 센베를 4조각으로 쪼개서 넣구요.

 

 

 

▲ 오∼ 건더기가 꽤 실합니다.

 

 

 

▲ 센베와 건더기, 야채, 간장 수프를 모두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5분...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요?

 

 

 

▲ 짜잔∼ 이 녀석이 바로 센베지루입니다.

 

 

 

▲ 뚜껑을 열고 처음엔 깜짝 놀랐네요. 센베가 이렇게 부풀어 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마치 떡이 불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 맛은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국물이 끝내줘요∼” 닭고기 베이스의 간장 스프가 담백하고 깔끔하네요.

 

 

 

▲ 닭고기를 비롯한 건더기도 꽤 푸짐하구요.

 

 

 

▲ 문제는 이 녀석이죠. 먹기 전에는 센베라서 물에 불면 부스스 으스러질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구요. 탱글탱글합니다. 우동에 들어 있는 유부와 비슷한 느낌이에요. 생각보다 괜찮아요. ^^

 

 

처음 먹어 본 센베지루였는데 생각보다는 훨씬 괜찮았습니다. 국물도 담백하구요. 유부를 먹는 것 같은 물에 불은 센베도 맛있습니다. 양이 좀 적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센베가 의외로 양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니 해장국 대용으로도 매우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