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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계란말이야? 카스테라야? 일본의 명절 음식 다테마끼!


이게 정말 계란말이 맞아? 빵인 줄 알았잖아!


 

 

내일모레, 1월 1일은 양력을 사용하는 일본에서는 민족 대명절인 설날입니다. 그래서 마트에 가면 설 명절 음식 코너에 맛있는 음식들이 넘쳐나는데요. 설 기분도 낼 겸 포스팅도 할 겸 해서 일본 사람들이 설 명절에 먹는 음식 중 하나인 다테마끼(伊達巻)를 구입했습니다. 일본에 온 지 8년째인데 이제야 한번 먹어보게 되네요. 아마 블로그를 안 했으면 평생 못 먹어봤을지도 모르겠어요 ㅎㅎㅎ

 

다테(伊達)가 화려함을 나타내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화려한 계란말이로 정월의 기분을 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포장만 봐서는 계란말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만큼 화려하더군요.

 

그런데 저도 이게 처음 먹어보는 거라서 어떤 맛인지 전혀 몰랐는데 생김새하고 맛이 따로 놀더라구요. 에이∼ 계란말이가 다 거기서 거기지! 다를 게 뭐가 있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정말로 눈 감고 먹으면 계란말이인지 모를 맛이에요.

 

 

【다테마끼 伊達巻】

 

 

포장지도 참 화려하죠? 계란말이를 이렇게 포장해 놓다니 참 ㅎㅎㅎ

 

  

 

계란말이가 풀리면 안 되니 이렇게 발로 돌돌 말아 놨네요. 특이하죠?

 

 

 

근데 분명 계란말이라고 알고 있는데 생김새가 독특하네요.

 

 

 

꼭 팬케이크를 돌돌 말아 놓은 것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아무리 봐도 우리가 아는 그 계란말이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카스테라와 비슷한 느낌인데요...

 

 

 

잘라 봤는데 안쪽 모양도 특이하네요. 꼭 무슨 금이 간 것처럼 말이죠.

 

 

 

맛은...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하죠? 맛이 참 오묘합니다. 식감은 카스테라 같구요. 맛은 계란말이 같기도 하고 빵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나쁘지 않네요. 맛있어요. 꼭 계란이 듬뿍 들어간 부드러운 카스테라를 먹는 느낌이에요.

 

 

일본의 명절 음식 다테마키를 먹어봤는데요. 명절에 먹는 계란말이라서 그런지 생김새도 맛도 특별했습니다. 계란의 촉촉함보다는 빵의 부드러움에 더 가까운 계란말이! 평소에는 마트에서도 팔지 않기 때문에 명절이 아니면 먹어보기 힘든 음식입니다. 일본에 살면서도 일본 문화에 대해 모르고 사는 게 많았는데 블로그를 하면서 이렇게 하나씩 또 알아가게 되네요. ^^